위메이드 그룹이 전사적으로 블록체인 사업 전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를 필두로 위메이드플레이, 위메이드커넥트 등 위메이드 그룹이 블록체인 게임 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작 출시 전 막판 점검에 나서는 한편 온보딩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전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위메이드는 이날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사전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작품은 ‘미르의전설’ 판권(IP)을 활용한 MMORPG다. 2분기 중 국내 출시되며 연말에는 글로벌 시장에 론칭된다. 특히 글로벌 버전의 경우 블록체인 시스템이 탑재된다.

작품 자체는 국내에 먼저 출시되긴 하지만 해외 시장 기대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탑재한 ‘미르4’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려 이 작품 역시 같은 수순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것.

시장에서는 이 작품이 국내에서 게임성을 검증 받을 경우 글로벌 버전에 대한 기대감이 배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블록체인 게임들은 단순히 플레이 투 언(P2E) 시스템의 탑재 여뷰부를 넘어 게임의 재미 자체를 중시하고 있다. 게임 자체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P2E로 이를 배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블록체인 게임의 서비스 지역 확대에 중요한 대목이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은 남미와 동남아 지역을 중심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경제 상황이 열악한 국가 유저들이 수익을 얻기 위해 게임을 활용하고 있는 것.

하지만 경제 상황이 풍"한 서구권 유저들에게는 매력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게임 자체의 재미가 보장되면 서구권 시장도 적극 공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 중 ‘미르M’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계열사들 역시 블록체인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일 위메이드커넥트가 블록체인 게임 ‘다크에덴M’을 출시한데 이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스포라이브’의 위믹스 온보딩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이 회사는 ‘에브리타운’ ‘두근두근 레스토랑’ ‘바이킹 아일랜드’ 등 여성향 소셜 네트워크 게임으로 유명한 개발업체다. 하지만 최근 블록체인 게임 퍼블리싱 분야로도 영역을 성큼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개발과 퍼블리싱을 투 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애니팡 매치’ ‘애니팡 블라스트’의 위믹스 온보딩 계약을 마친 상황이다. 두 작품은 ‘애니팡4’ ‘애니팡 터치’의 블록체인 버전이다. 이 회사는 진입장벽이 낮은 캐주얼 게임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서 블록체인 게임 유저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캐주얼 분야는 유저당 1인 평균 매출액이 낮은 편인데 이러한 약점을 P2E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캐주얼 블록체인 게임으로 확보한 신규 유저들이 이 회사의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위메이드 그룹의 게임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지난 2월 ‘라이즈 오브 스타즈’를 출시한 위메이드맥스에서 수집형 대전 TCG 게임 ‘프로젝트 SA(가칭)’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행보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위메이드 그룹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봤다. 위믹스가 주류 플랫폼 및 기축통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경제 전반의 분위기 악화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 위믹스의 가격 상승에도 힘이 더해질 것으로 여겨진다.

시장에서는 최근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내 업체 중 선두에 있는 이 회사가 가시적인 결과물을 보일 경우 다시 산업 전반에 활기가 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서 블록체인 게임이 본격적으로 주목 받은 것은 ‘미르4’ 글로벌 성공 이후였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뚜렷한 사업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해나가고 있다"며 "2018년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해서 지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P&E와 인터게임이코노미라는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위믹스 3.0을 추진하며 글로벌 1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