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CJ프레시웨이 '+350 힐박스'.

게임업계가 게임 유저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식품 및 유통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활발히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도 즐기고 입도 즐거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유저들의 만"도를 높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젠, 넥슨, 크래프톤, 데브시스터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식음료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콜라보레이션 시도는 게임과 상품의 홍보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일석이" 마케팅이 가능하고, 유저들의 호응이 굉장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웹젠은 최근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3’의 출시를 기념해 관련 제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웹젠은 지난달 25일부터 치킨 브랜드 ‘네네치킨’과 제휴를 맺고 치킨 상품 구매 시 뮤 오리진3의 아이템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웹젠의 대표 캐릭터 ‘웹젠 프렌즈’의 이름을 딴 ‘뮤다 세트’, ‘지미 세트’, ‘제니 세트’ 등 3종의 스페셜 세트 메뉴를 출시하고, 네네치킨 어플리케이션으로 해당 상품 구매 시 뮤 오리진3의 한정판 호칭을 지급하고 있다.

웹젠은 뮤 오리진3 신규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작품의 공식 커뮤니티에 가입한 회원 3만명에게 네네치킨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사이드 메뉴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제휴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추첨을 통해 장패드, 에코백, 인형 등 웹젠의 다양한 굿즈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예고했다.

지난 3일에는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과의 제휴로 웹젠 프렌즈의 이름을 딴 도시락 4종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을 구매 시 부활석, 희귀 보석 랜덤팩, 블루 다이아 등 1만원 상당의 뮤 오리진3 게임 아이템이 제공된다. 이처럼 뮤 오리진3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상품들로 작품 출시 초반 인지도 확대에 나서며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톱10에 오르는 등 활약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1월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피자 브랜드 ‘피자헛’의 제휴를 통해 피자헛 무료 시식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최한 바 있다. 해당 이벤트 기간 동안 피자헛의 배달 오토바이를 모티브로 한 레전드 등급 ‘피자헛 카트’를 포함해 5개의 콜라보 아이템을 출시하며 이슈 몰이를 했다.

지난 14일부터는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토스트 브랜드 ‘이삭토스트’의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했다. 내달 30일까지 스페셜 메뉴인 ‘레벨업 토스트’를 출시하며, 해당 메뉴 구매 시 메이플스토리 틴케이스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틴케이스는 레벨업 토스트 의자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쿠폰과 함께 캐릭터 볼펜, 스티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제휴 메뉴의 뜨거운 인기로 인해 대부분의 이삭토스트 지점에서 틴케이스가 동이 날 정도다.

크래프톤은 지난 14일 식품 브랜드 CJ프레시웨이와 제휴 협약을 맺고 자사의 대표 판권(IP)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상품 개발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프로젝트의 첫번째 상품으로 모바일 게임 ‘뉴스테이트 모바일’의 회복 아이템을 모티브로 한 ‘+350 힐박스’ 도시락 2종을 출시했다. 시중 간편 도시락 대비 약 30% 용량을 늘린 점이 특징이다.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 기업, 학교 등 고객사에 제공되며, 유저들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7일까지 작품의 공식 카페에서 댓글 이벤트를 통해 뉴스테이트 모바일 굿즈 세트를 총 30명에게 선물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0월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편의점 브랜드 ‘CU’의 콜라보레이션 빵, 디저트류 8종을 선보이며 팬들의 큰 호응을 불렀다. CU에 따르면, 콜라보레이션 기간 동안 CU의 빵 종류 상품의 매출은 전월 대비 33.5%가량 상승하며 뜨거운 인기를 짐작케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에 힘입어 3월 한 달간 콜라보레이션 시즌2를 개최하며 ▲용맹한 미니샌드 ▲포근한 미니샌드 ▲귀여운 치즈 한입 슈 ▲무시무시한 벨벳케익 등 11종의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제품 구매 시 귀여운 쿠키 캐릭터를 활용한 띠부띠부씰이 동봉돼 있어 유저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띠부띠부씰을 보관할 수 있는 미니씰북을 제공해 유저들의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지난해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를 비'해 다양한 게임들이 식음료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며 유저들과 소통하고 작품의 인지도를 일반 고객들까지 넓힌 바 있다. 특히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식품업계 역시 협업을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올해 역시 콜라보레이션 시도가 왕성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