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블록체인 대중화에 본격 도전한다. 역량 있는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대표 여민수, 조수용)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대표 한재선)는 27일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정식 론칭하고 플랫폼을 함께 운영할 거버넌스 카운슬을 공개했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해 대중화를 이끄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플랫폼이다. 대규모 이용자 대상 서비스의 성능과 확장성에 대한 요구사항을 맞추고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메인넷을 공개한 업체들이 단순히 플랫폼만 개발했다면 이 회사는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중심을 뒀다.

이 회사는 검증된 34개 서비스를 파트너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메인넷 론칭과 함께 △토큰으로 레스토랑 결제가 가능한 힌트체인 △미션을 수행하면 보상을 받는 앙튜브 △이미지 중심 SNS 피블 등이 내달 초까지 1차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새로운 파트너를 유치하고 기존 파트너들의 서비스 운영을 독려하기 위해 동기부여 시스템인 프루프 오브 컨트리뷰션(PoC)과 클레이튼 임프로브먼트 리버스(KIR)을 추가했다. 이 중 PoC를 통해선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경우 클레이 토큰이 지원된다. KIR은 파트너가 클레이튼이 기술적/사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때 지원한다.

이 회사는 클레이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클레이 비앱 파트너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자체 토큰이 아닌 클레이를 보상 및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파트너들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다양한 비앱에서 클레이를 획득하고 자유롭게 교차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클레이 비앱 파트너에는 역량 있는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글로벌 1위 블록체인 게임 개발업체 비스킷이 ‘클레이튼 나이츠’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28일부터 사전등록이 시작된다. 또 믹스마블의 신작 ‘마블 클래스’, 스카이마비스의 NFT 기반 동물 육성 게임 ‘액시 인피니티’가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 국내 업체로는 엠게임이 ‘귀혼’과 ‘프린세스 메이커’의 판권(IP)을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중이다.

기술, 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과 합의 노드 운영을 담당하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는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중 국내 기업으로는LG전자, LG상사 등 LG그룹의 계열사를 비롯해 셀트리온, 넷마블, 위메이드, 펍지, 펄어비스, 네오플라이, 퓨처스트림네트웍스가 참여한다. 해외에선 필리핀 유니온뱅크, 악시아타디지털, 해쉬키, 에버리치, 하이, 코코네, 구미 등이 포함됐다. 이 회사는 거버넌스 카운슬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이번 메인넷 공개를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클레이튼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서비스 파트너, 클레이 비앱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