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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청년이 된 게임산업협회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4-05-07

지난 2004년 4월 게임업계의 발전을 위해 뜻을 합친 기업들이 모여 발"시킨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어느덧 20주년을 맞았다. 어엿한 청년의 나이가 된 것이다.

초대 김범수 회장을 필두로 여러 회장과 임원들의 노력으로 협회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 수 "원에 불과했던 게임산업 규모가 수십 "원으로 성장했고 양적인 팽창과 함께 게임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

문화산업진흥법 개정을 통해 게임도문화의 한 일원으로 인정 받음으로서우리 게임인들도 당당히 영와, 음악 등 문화인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가장 큰 시련 중 하나가 중간에 협회의 이름이 바뀐 것이었다. 당시에는 게임업계에서협회장을 맡겠다는 이가 없어결국 정치인인 남경필씨에게 회장 자리가 돌아갔다. 그런데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이 게임이라는 말을 떼어 버리고 지난 2013년 7월 15일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라는 다소 애매한 이름을 갖다 붙인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와학계는 강하게 반발했고 4년여의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다시 게임이라는 이름을 되찾아 올 수 있었다. 이 외에도게임산업협회에 대한 정치권의 몰이해로 인해 협회장이 수모를 당하고 중간에 사퇴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금이야 많이 달라졌지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게임은 천박하고 유해한 산업으로 인식됐던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수많은 시련을 거치며 성장을 거듭해온 협회가 이제 어엿한 20세 청년이 됐다. 10대에서 20대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숫자가 달라지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양적인 성장은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만약 양적으로 성장을 계속 했는데도 질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 성장은 멈추거나 오히려 퇴보하게 된다.

협회는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해 왔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선가 양적으로는 한 해, 한 해 세월이 쌓이고 있는데 질적인 변화는 만들지 못하고있다는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2015년부터 5연임을 하며 장기 재임하고 있는 강신철 회장이 잘 해오고 있는 것 같지만 그가 어떤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냈나 생각해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가연임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면 과오가 없었고 "직이 안정화 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 새로운 도전없이 기존의 틀을 유지하려는 안일함이 지속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글로벌 게임시장은 격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며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을 보면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 최상위 순위는 국산 MMORPG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듣도 보도 못한 중국산 게임들이 치고 올라와 최상위권을 휘젓고 있는 것이다. 그 작품들은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신선하고 재밌다. 이제 국내 유저들도수년동안 계속되어 온 MMORPG에 식상한 것이다.

협회도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빨리 읽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언제까지 현실에 안주해 있을 것인가. 아쉽게도 협회를 이끌고 있는 주요 기업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바라고 있고 그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협회가 잘못 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은 새로운 변화와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며 그 중심에 협회가 있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변화와 행동이 어떤 것인가를 제시하지는 않겠다. 외부의 지적보다는 내부에서 우러나야 하는 것이고, 협회와 업계 스스로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제 청소년기를 거쳐 청년이 된 협회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파워를 발휘해서 협회뿐만 아니라게임업계 전체를 변화시키고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그런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20살 청년이 된 게임산업협회의 기념일을축하하며 그동안 협회와 업계를 위해 고군분투 해 온 모든 이들에게 정말 수고 많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더게임스데일리 김병억 편집담당 이사 bekim@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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