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는 28일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스플릿결승전에서 T1을 상대로 3대0 승리를 거뒀다.

젠지는 앞서 2020년부터 3년 연속 스프링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다. 2020년과 2022년에는 T1, 지난해는 담원 기아에 무너지며 LCK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젠지는 이날 서머 결승전을 통해 이 같은 무관의 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서머 정규 리그에서 17승 1패를 거뒀으며 +30점으로 LCK 단일 스플릿 최다 세트 득실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기세로 이번에야 말로 적기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젠지는 첫 세트부터 안정적인 호흡으로 쌓은 후반 전력을 활용해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2세트에서는 19분대까지 킬을 내주지 않고 7킬 차이를 유지하는 등 압도적인 격차를 벌리며 승리,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3세트는 초반 T1의 반격이 거세게 이어지며 접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젠지의 우승을 향한 기세를 꺾지 못했고, 결국 3대0 스코어로젠지가 여름의 주인공이 됐다.

MVP는 젠지의 '피넛' 한왕호 선수가 선정됐다. 이 외에도 우승 팀인 젠지에게는 주얼리 하우스 티파니의 우승 반지가 수여됐다.

이날 경기가 끝난 이후 인터뷰 자리에서 고동빈 감독은 "1세트부터준비한 밴픽이 나와서 경기가 순"롭게 이어졌고, 나머지 세트도 무리 없이 흘러간 것 같다"고 회상했다.

고 감독은 또 "과거 선수로서 많은 경기를 치렀고 우승을 하기도 했는데이런 게임단에서의 생활이감독으로서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선수들이 가져야 할중요자질 중 첫째는기본 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다음으로는 협동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MVP를 수상한 피넛은 "스프링 때 처음 모인 선수들이었는데, 어렵게 진출했으나 아쉬움을 남긴 것 같다"면서 "그때 이런 기회를 다시 한번 만들어 가보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팀의 주장인 '룰러' 박재혁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과거와 비교하면 지금더욱주도적인 모습으로해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 만큼 팬들도 우승을 기다렸을텐데 이제월즈도 준비 잘 해서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