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게임 시장 점유율 우위를 차지한 메타가 신작 라인업을 예고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타(구 페이스북)는 최근 VR 게임 신작 라인업 10개를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메타의 VR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금 고"되고 있다.

발표된 신작 라인업 중에는 ‘어몽어스’ ‘고스트버스터즈’ ‘시티즈’ 등 기존 게임을 VR 환경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사례들도 포함됐다. 다수의 작품들을 올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시대로의 전환과 맞물려 급부상한 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어몽어스’를 VR 게임으로 출시한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어몽어스 VR’은 연말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어몽어스’는 2020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현재는 열풍이 지나가간 게임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VR 환경에서의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기대감도 없지 않다는 평이다.

또 ‘고스트버스터즈’ 판권(IP)을 활용한 게임의 출시도 예고돼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아직 제목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영상을 통해 플레이 화면이 일부 공개됐다. ‘고스트버스터즈’는 10억 달러(한화 약 1" 2000억원)가 넘는 흥행의 영화 시리즈다. 이 같은 IP의 위력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기존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시티즈’ 시리즈를 활용한 VR 게임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은 28일 메타 퀘스트2를 통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기존 ‘시티즈 스카이라인’의 플레이를 VR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그러나 도시의 다양한 요소를 관리하는 시뮬레이션 플레이를 VR 환경에서 재현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은 편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한계로 인해 그래픽 품질이나 볼륨 등에서 아쉬움을 남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메타의 행사를 통해 발표되진 않았으나 이와 비슷한 장르의 게임 ‘리틀 시티즈’도 내달 12일 출시된다. 이 작품은 당초 이달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변경했다. 이는 비슷한 게임 ‘시티즈 VR’이 행사를 통해 "명을 받으며 등장하는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어드벤처 ‘레드 매터2’ 및 마법 액션 RPG ‘루인즈메이거스’를 올 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PS VR을 통해 발매된 액션 어드벤처 ‘모스: 북2’도 올 여름 메타 퀘스트2를 통해 선보인다. 이 외에도 스텔스 FPS ‘에스파이어2’ 및 실험적인 시도가 예상되는 ‘본랩’ 등의 신작도 소개됐다.

메타 퀘스트2는 가격과 성능의 매력을 모두 잡은 독립형(스탠드얼론) VR 기기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저변을 크게 확대해왔다. 메타는 지난해 기준 VR 및 AR 통합 시장 점유율 78%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신 및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시장 확대 및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새로운 기기 ‘메타 퀘스트 프로’의 출시 역시 새로운 모멘텀으로 꼽았으며 메타의 주가 상승을 전망하기도 했다.

업계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5 기반 VR 기기 PS VR2를 준비 중이라는 것도 시장에서의 변수로 보고 있다. PS VR2의 디자인이 발표됨에 따라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고"되는 것과 맞물려 VR 환경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이 같은 흐름 속 한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