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통합검색 입력 폼
잡코리아 주요 서비스
끝이 다른 시작 JOBKOREA 알바의 상식 albamon


게임뉴스 상세

中 게임 규제 올해도 지속 전망… 성장 둔화 불가피할 듯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2-02-23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국이 지난해 7월 이후 자국의 게임업체들에 신규 게임 유통 허가(내자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중국 게임산업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 진출을 노리던 국내 게임업체들까지 유탄을 맞고 있다.

23일 관련업계 및 중국 소식을 전하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자국 게임업체를 향한 규제가 올해도 계속될 "짐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관영매체 신화통신을 통해 “정신적 아편이 수천억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제하의 기사로 온라인 게임을 마약에 비유하는 등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또한 중국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가능 시간을 금요일과 주말, 각 1시간으로 제한하며 자국 게임산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게임 내자 판호 발급을 담당하는 국가언론출판국(NPPA)은 지난해 7월 말 이후 7개월 동안 신규 게임에 대한 승인을 전부 중단하고 있다. NPPA는 지난해 상반기 총 592개의 신작 게임에 내자 판호를 발급했으나 급작스럽게 모든 승인 절차가 중단되며 중국 게임업계는 당황하고 있다. 지난 1월 있었던 춘절을 전후로 승인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이 있었으나 규제는 이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SCMP는 전문가의 말을 빌려 “현재 NPPA의 내자 판호 발급 재개에 대한 신뢰할 만한 소식이 전혀 없다”면서 “NPPA의 콘텐츠 승인 및 절차와 관련한 "정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신규 게임 출시가 늦춰지자 중국 게임산업의 성장 역시 둔화세를 기록했다. 중국 게임산업은 지난 2020년 무려 20.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궤도에 올랐으나 지난해 급제동이 걸렸다. 중국의 게임출판위원회(GPC)는 지난해 중국 게임산업이 전년 대비 6.4% 증가한 468억 1000만 달러(한화 약 55" 8000억원)의 매출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 내 게임 유저의 숫자는 약 6660만명으로 전년 대비 0.22% 증가하는 등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중국 게임산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게임 시장 역시 다소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형 게임업체들의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21일과 22일 텐센트, 빌리빌리, 넷이즈, 바이두 등의 중국 게임주는 일제히 5~8%대 급락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업체 텐센트는 이날 주가가 5.2% 하락하며 순식간에 36"원에 달하는 시가 총액이 사라졌다.

이는 한 익명의 중국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국 당국이 새로운 게임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를 퍼뜨리며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텐센트는 이례적으로 홍보 책임자를 통해 해당 루머를 즉각 부인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게임산업 흔들기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추가 규제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외신 블룸버그는 “텐센트가 자세한 내막을 설명하지도 않고 규제에 대한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또다른 규제의 가능성으로 인해 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과거에도 내자 판호 발급을 중단하며 자국의 게임산업을 옥죈 바 있다. 중국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간 신규 게임의 승인을 중단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몇 달 뒤 신규 판호 기준을 제시하며 유혈 표현, 영어 제목, 미신 등을 금지하며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미루어 보면 이번 판호 발급 중단 역시 중국 정부의 체제를 공고히 하고 게임업계를 길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NPPA는 지난해 9월 텐센트, 넷이즈 등 자국 게임업체를 호출해 작품에 배금주의, 동성애 등 ‘당국이 허용하지 않는 요소’를 제거하고 게임을 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또한 회사의 매출에만 지나치게 신경쓰지 말고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을 해소하라고 강"했다.

자국 내에서 게임 출시가 어려워진 중국 게임업체들은 인력 감축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빅 테크 바이두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게임 부서에서 최소 100여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또한 다수의 게임업체들이 메타버스 등의 신사업 분야에서 위축되는가 하면, 규제를 버틸 힘이 없는 중소 게임업체들 약 1만 4000여개가 고사했다. 규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이 같은 추세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국내 게임업체들의 중국 진출 역시 요원해졌다. 넥슨은 지난해 8월 신작 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하루 전에 출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던파 모바일은 사태 이전에 판호 발급까지 마쳤고, 중국 내 사전 예약자 숫자만 무려 6000만명에 달하는 기대작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컸다.

넥슨은 당시 이에 대해 “중국 내 서비스를 위한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출시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자국 게임업체에 내리고 있는 청소년 과몰입 규제와 일맥이 상통한다. 향후 다른 국내 게임업체가 중국에 진출한다고 해도 비슷한 이유로 트집잡을 가능성이 높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배너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