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넥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업분야 화면 일부

메타버스 가상현실(VR) 게임, 확장현실(XR) 교육훈련, XR미래산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스코넥이 코스닥 상장 첫날 하락세를 기록했다. 메타버스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으나 실제 주가변동은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4일 스코넥(대표 황대실) 주가는 시초가 대비 5.96%(1550원) 하락한 2만 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이 회사는 공모가로 1만 3000원을 확정했다. 청약 경쟁률로는 1751대 1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관심에 부합해 시초가로 공모가의 2배를 달성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초반 20%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며 ‘따상’ 실현 가능성이 기대됐다. 하지만 강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거래시작 이후 차츰 가격 안정화가 이뤄졌고 오후 3시께 내림세로 분위기가 완전히 돌아섰다. 이후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그대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초가 대비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공모가 대비해서는 여전히 88% 높은 가격이다. 이날 주가 하락과 관련해 특별한 악재 이슈는 없었다. 오히려 게임주를 포함해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개선됐다. 이로 인해 첫날 주가변동에 더욱 아쉬운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긴 하지만 앞서 특별한 실적 등을 거두지 못해 투자심리를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영업손실을 지속해 온 것. 또한 이 회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이 메타버스 사업에 도전하고 있어 시선이 분산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주가변동을 통해 이 회사는 시가총액 29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 상장 전체 업체 중 31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회사의 주가 변동은 첫날 성적만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평가다. 메타버스 분야가 워낙 빠르게 성장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향후 급격한 주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