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신작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이 작품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와 함께 작품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부터 넷마블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10일 모바일 게임 ‘제2의 나라’를 출시한다. 이 작품은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지브리의 합작 게임인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탄탄한 스토리,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 고퀄리티 컷신 등을 갖췄다.

이 작품은 지난 2019년 지스타에 출품되며 유저들의 눈도장을 처음 찍었다. 당시 현장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단숨에 이 회사의 주요 작품 중 하나로 부각됐다. 이후 올해 4월 14일 미디어 쇼케이스와 함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이 작품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으로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이 회사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을 갖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성공시켜 기대감은 더욱 큰 편이다.

유튜브 영상 "회수 등에서도 작품 성공 가능성을엿볼 수 있다.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채널의 영상 "회수가 이날 오전 기준 738만건에 이르는 것. 사전예약자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서 회사측은 추이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내외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역시 작품 출시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기부 이벤트, TV 광고, 광고모델 선정, 웹 예능, 초대형 옥외광고, 유저 대상 온라인 행사, 라이브 커머스 등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펼치며 게임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부터 넷마블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고 있는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은 매출 7206억원, 당기순이익 982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수치다. 또한 이 회사의 실적개선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는 ‘제2의 나라’를 통해 넷마블의 글로벌 게임업체 존재감이 더욱 견고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품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 5개 지역에 출시되기 때문이다. 이 중 일본은 글로벌 게임 빅마켓 중 하나며 원작 인지도가 높아 준수한 성과가 기대된다.

대만과, 홍콩, 마카오 등은 한 발 앞서 8일 론칭이 이뤄진 상태다. 대만과 홍콩에서 론칭 첫 날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매출 1위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 기대감이 더욱 켜졌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이미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 지역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글로벌 업체로 꼽힌다. 1분기 기준 전체 매출 중 71%가 해외에서 발생한 것.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전역에서 준수한 성과가 예상되는 신작이 론칭되며 글로벌 게임업체라는 존재감이 강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 외에도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면 향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다른 작품들의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배가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넷마블은 ‘제2의 나라’를 필두로 하반기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 드림(가제)’ ‘머지쿠야 아일랜드’ 등 굵직한 작품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에서도 이 작품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이 회사의 최고 기대작으로 ‘제2의 나라’를 꼽았다. 또한 “‘니노쿠니’ IP를 기반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일본 시장에서의 흥행 기대가 높은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글로벌 유명 IP를 기반으로 카툰 렌더링 기술을 적용해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현재 다수의 증권사에서는 이 작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넷마블의 올해 성장이 좌우될 것으로 보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