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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테크황선하대표이사인터뷰

작성자
관련사이트 게임한국
작성일
2004-12-10

겨울 바람이 쌀쌀해지는 12월의 어느날 양재역 어디엔가 자리잡은 三金에서 누구보다도 따뜻한 표정을 가진 헤르콧을 개발한 나온테크의 황선하 대표이사님과 삼겹살을 구워가며 인터뷰를 진행했다.고기가 얼추 구워지는 때에 소주병이 돌아가고 가벼운 이야기 부터 시작됐다. 주량이 얼마냐는 질문에 황선하 대표이사는 소주 한 병이라고 답했으나 옆에 있는 누군가의 장난섞인 야유에 +α라고 곧바로 정정했다.

대부분 궁금해 하는 것은 한 회사의 대표직을 맡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왔느냐일 것이다. 황선하 대표이사는 현재의 자리를 맡기 전엔 무슨 일을 했을까?연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정보통신 분야에서 92년부터 연구원 생활을 했었죠. 나름대로 개발자의 마인드를 갖추고 제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이런 모습을 계속 간직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죠. 회사라는 것이 언젠가는 이런 연구원이 아닌 중간 관리직으로서 승진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금의 제 모습을 간직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의 동료이자 부하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 그래서 게임스쿨에 들어가 1년여간을 공부하며 지금의 나온테크 초기 멤버들과 만나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그동안 아쉬웠던게 많았는지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알다시피 우리는 사옥이 두 개로 분리되어 있어요. 그러다보니 그 쪽에 가 있는 직원들과는 이야기를 하기도 힘들죠. 아직까지도 엔지니어 마인드가 남아 있어 그들과 이야기하며 조금 더 경영자로서의 마인드를 갖춰야 할 텐데 아직은 예산적 여유가 부족해 진행이 안되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그리고 직원들이 가진 회사에 대한 열정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벤처기업들 중 5년간 함께 계속 일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하지만 저희 나온테크는 창립부터 함께 해온 원년멤버가 한 명도 빠짐없이 남아 있어요.그들은 이미 팀장이거나 그에 상응하는 자리에 올라 있습니다. 하지만 원년멤버라고 해서 무조건 승진된 것은 아닙니다. 그 자리에 이를 정도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을 키워왔기에 그 자리에 있는 것 입니다.여기에 옆의 누군가가 슬쩍 우리 황선하 대표님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유비에 비유할 수 있죠!라고 외치자 겸연적게 웃는 모습이 참 선해 보인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 자랑은 그만하고 회사에 대한 소개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나온테크는 지금까지 5년간 키워온 회사입니다. 가장 작은 규모로 시작해 차근차근 키워왔으며 내려간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다른 회사들처럼 대박을 내서 한 번에 키우게 되면 기초가 없어 쉽게 흔들리는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기초를 잘 다지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결국 5년간의 성과물의 첫 단계로 헤르콧을 선보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눈에 보이는 성과일뿐 그동안 가장 공들였던 엔진부분의 완성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엔진의 경우 해외에서 판매하는 언리얼 엔진등과 같이 파트별로 전부 완성이 되어있어 이것들을 활용하면 어떤 게임이라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결국 헤르콧은 시작일 뿐이죠.또 현재 MS에서 서버에 대한 추가금을 받겠다는 발표 이 후 많은 회사가 리눅스 서버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시작 단계부터 리눅스 서버였기에 이 부분에 대한 기술적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해외 진출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이번 업데이트도 자신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해 유저들의 의견 대부분을 취합해 진행한 것으로 헤르콧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대화들이 오가는 중에도 고기는 계속 구워지고 오가는 소주잔에 슬슬 얼굴들이 발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역시 이렇게 모이면 빠지지 않는 군대 이야기!전 8군단이 창설될 때 그 곳으로 배치받아 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만들어 진 곳이라 군기도 세고 여러모로 힘든 일도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그 때의 생활을 즐겁게 추억합니다. 이유는 그 곳을 나왔기에 제가 인생의 사춘기를 거칠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덕분에 복학하고 얼마 안 있어 올 A도 받아봤어요. 이전에는 학점이 0.6점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그 때 제가 생각한 것은 인생에 있어 무엇이 필요한가였습니다. 결론은 멀리 보는 안목과 자기 인생에 대한 고집! 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죠. 그래서 전 인생을 길게 보지 못하고 앞에 놓인 것에만 집착하는 사람이 가장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또 노력 없이 인생에 대한 고집 없이 뭔가를 얻으려하는 사람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죠

벌써 12월. 한 해를 마감하는 시기다. 모두들 새해 계획으로 한창 바쁠 때인데 나온테크의 내년 계획은 무엇일까?저흰 믿음을 중요시합니다. 현재 KT와의 관계에서도 상대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언제나 모든 것을 드러내 놓은 상태로 대화를 했습니다. 덕분에 KT와는 상호 신뢰관계로 묶여있죠. 저희 회사직원들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고, 언제나 이런 가치관으로 사람을 대했습니다.이런 가치관을 바탕으로 해외진출도 꾀하고 있습니다. 바로 내년이 해외진출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중국 쪽과는 1월쯤 가시적인 성과가 보여질 것입니다. 또한 가장 바라던 사항인 분리되어 있던 사무실의 통합을 2월쯤에 이루어 낼 것입니다.헤르콧 역시 무료화 선언을 통해 유저들에게 자유롭게 게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나온테크라는 브랜드가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내년 한 해도 나온테크를 주목하게 되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언제나 모든 판단의 기준은 사람이라는 황선하 대표이사는 직원들을 항상 신뢰한다고 했다. 개발자가 만들고 싶어하는 게임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더불어 지원해주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여기는 모습을 볼 때 어떻게 보면 진정 개발자가 원하는 이상적인 CEO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글/취재: 겜티즌 류승훈 기자 (dingguri@)
게임한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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