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MMORPG '디아블로4'가 마침내 글로벌 플레이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전 출시 첫 날 막대한 인파가 몰리며 서버 혼잡으로 인한 오류가 발생하는 등 전세계를 마비시켰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 온라인 게임 '디아블로4'를 얼리 액세스 출시했다. 이번 얼리 액세스는 작품의 디럭스 및 얼티밋 에디션을 구매한 플레이어들을 위한 사전 경험 제공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오는 6일 정식 오픈부터 플레이할 수 있는 스탠다드 에디션 보다, 디럭스와 얼티밋 에디션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이 정식 오픈일이나 다름없었다.

디아블로4의 사전 출시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8시 개막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작품 출시 사전에 비공개 테스트(CBT), 서버 슬램 테스트 등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서버 과부하를 점검했으나, 디아블로4를 향한 전세계 플레이어들의 관심은 이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디아블로4는 작품 출시 초반 접속량 폭증으로 '오류 코드 315306' 등의 연결 문제가 발생하며 일부 플레이어들이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빠른 대처로 이내 곧 오류가 잡히기 시작했으며, 단 하루 만에 오류 빈도가 크게 줄었다. 아직 인게임에 일부 랙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나 게임 플레이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의 열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디아블로4는 출시 첫 날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 최고 94만 1536명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또한 평균 59만 3364명의 시청자 수를 확보하며 해당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송 콘텐츠에 꼽혔다. 이와 함께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의 방송 플랫폼에서도 시청자들을 싹쓸이하며 올해 플레이어들이 기다렸던 최고 인기작임을 증명했다.

디아블로4가 출시된 후 엠바고가 해제되며 각종 외신에서 작품의 평가가 속속 나오고 있다. 평점 "사업체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3일 기준 디아블로4는 50명의 전문가들의 평가 속 평균 87점의 높은 평점으로 찬사를 듣고 있다. 디아블로4는 라이브 서비스를 위한 긴 호흡을 두고 더 많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점수다.

디아블로4의 인기는 관계없을 것 같은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도 화제로 떠올랐다. 인기 연예인을 겸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작품 출시 전부터 '디아블로' 시리즈의 열렬한 팬임을 밝히며 "출시가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디아블로4 출시 하루 전 "네팔렘 '밥장사' 지금 성역으로 떠납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추후 본인이 경영하는 카페 브랜드 '빽다방과' 디아블로4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작품 출시 당일 공개된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과 할시의 디아블로4 공식 테마곡이 팬들의 화제에 올랐다. 약 20초가량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BTS의 멤버 슈가가 모습을 드러내며 공식 팬덤 '아미(ARMY)'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00억회 이상의 누적 스트리밍을 기록 중인 글로벌 인기 스타 할시 역시 디아블로4를 향한 전세계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디아블로4는 전세계의 기록적인 관심 속에 작품 첫 날을 시작했다. 오는 6일 전세계 공식 출시, 내달 1시즌 개막 등 다채로운 이슈가 기다리고 있어 현재의 열기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