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언더 파이어: 더 라이즈'. 크레타 트위터 화면 일부.

고전 '킹덤 언더 파이어' 시리즈 판권(IP)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신작 개발 소식이 전해져 기대와 우려를 사고 있다.

14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크레타(CRETA)는 최근 미디어 대상 행사를 갖고 블록체인 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 더 라이즈'를 발표했다. 다만, 대응 플랫폼이나 출시 시기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 '로커스 체인' 기반 '크레타 프로젝트'를 이어 받아 설립된 업체다. 이를 통해 웹3 기반 블록체인 기술 및 NFT 콘텐츠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킹덤 언더 파이어: 더 라이즈'는 중세 유럽 분위기의 세계관을 활용한 MMORPG로 개발되고 있다. MMORPG의 즐거움을 NFT로 소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PvP를 메인으로, 전투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전에서 지역전으로 확대되는 요소도 마련될 예정이다.

게임 중 획득한 캐릭터나 아이템은 NFT화를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게임 내 아이템과 NFT 아이템 가치가 구별되도록 한다. 시즌 종료 시 게임 데이터가 초기화되는데, NFT는 그대로 새 시즌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킹덤 언더 파이어'는 2000년 당시 판타그램이 선보인 PC 패키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이다. 이후 블루사이드가 콘솔을 통해 영웅 액션과 부대 전술이 어우러진 게임성으로 시리즈 명맥을 이어가며 이름값을 높여왔다.

그러나 발매 연기를 거듭하다 10여년 만에 선보인 넘버링 후속작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하며 사운이 크게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사업 전개 차질 및 경영 악화 소식만 전해지며 점차 시장에서 외면받는 처지가 됐다.

또 한편으론 고전 '킹덤 언더 파이어'의 시리즈를 스팀을 통해 재출시해왔다. 이 가운데 블록체인 업체 블룸테크놀로지가 참여해 로커스 체인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서버를 대체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또 이번 발표된 신작 역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어. 그러나 이전 '킹덤 언더 파이어' 시리즈의 개발이 10여년 간 난항을 겪으며 팬층의 신뢰를 잃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신작에 다소 냉담한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킹덤 언더 파이어2'는 MMORPG 요소로 인해 이전 시리즈에서의 매력을 잃어버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번 발표된 신작이 MMORPG를 내세운 만큼 이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받게 된 것이다.

일각에선 블록체인 기반 게임으로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실제 출시에 대한 우려의 반응도 없지 않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여전히 개척 단계로 변수가 큰 만큼 '킹덤 언더 파이어'의 IP가 어떤 방향성을 보여줄지도 예상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