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증시 전반이 얼어붙었다. 이러한 가운데 게임주도 악영향을 받으며 52주 신저가 또는 이에 근접한 종목들이 속출했다.

22일 크래프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 감소한 21만 8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전 중 21만 4000원까지 떨어졌고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기존 52주 최저가와 비교해 불과 1500원 가량 차이가 나는 수치다. 향후 변동에 따라 신저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63% 떨어진 수치다. 이 회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지만 주가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같은 모습이다. 전날 35만 6500원(종가기준)에서 오전 중 34만 9000원을 기록한 것. 해당 가격은 기존 최저가와 비교해 불과 1500원이 높은 수치다.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의 안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 약세를 겪고 있다.

최근 1년간 넷마블 주가변동 현황

그러나 다른 업체들은 이보다 더 심한 하락을 겪고 있는 중이다. 넷마블이 이날 장중 5만 6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쓴 것. 오전 중 신저가 보다 겨우 100원~200원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어 더 낮은 가격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카카오게임즈도 이날 신저가를 기록했다. 개장 초반 4만 425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를 보인 것. 해당 가격은 이전 고점과 비교해 61% 낮은 수치다. 최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슈에 따른 기업 이미지 훼손 우려, 하반기 기대감 감소, 자회사 상장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증시 분위기도 얼어 붙었다.

위메이드도 이날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오전 중 5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고점(24만 5700원) 대비 79% 가격이 떨어진 수치다. 이후로도 52주 최저가와 불과 몇 백원 차이만 보이고 있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웹젠도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오전 중 5%대의 내림세를 보이며 1만 5250원을 기록한 것. 이는 고점(3만 2950원) 대비 53% 가격이 떨어진 수치다.이 외에도 모든 업체들이 내림세를 보이며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가변동은 미국발 고강도 긴축 우려에 따른 것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달러 강세가 나쁘지 않은 이슈라는 분석도 있지만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를 피할 수는 없었다. 또한 금리역전으로 외국인의 투자자금도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년간 카카오게임즈 주가변동 현황

이러한 상황에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실적주가 선호된다. 하지만 게임주는 성장주로서 외면받고 있다는 것. 여기에 개별 업체의 이슈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각 업체의 기대신작이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거나 출시지연, 하반기 매출 감소 전망을 얻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게임주를 타깃으로 한 공매도 역시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등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이어진 게임주의 지속적인 내림세에 바닥이 어디인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하반기부터 본격 반등할 것이란 기존 전망과 달리 현재는 비관적 예측이 커진 상황이다.

주요 게임업체들은 하반기들어 실적개선 "짐을 보이고 있고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근 게임주의 약세가 외부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 크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향후 통화 스와프가 체결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해당 부문이 실현될 경우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일각에선 현재 가격이 바닥에 가깝다며 저점 매수의 기회를 살펴야 한다는의견도 "심스럽게 제시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