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된 가운데 네오위즈가 나홀로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오름세가 기관 주도로 이뤄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네오위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4% 상승한 2만 6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날 게임주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코스피, 코스닥이 동반 하락하는 등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의 주가 상승은 이날 하루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것. 실제 5월 9일 종가 1만 9800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10일부터 이날까지 총 27거래일 중 불과 5번의 내림세만 기록했다. 이를 통해 약 한 달여 만에 주가가 33% 가량 올랐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 사이에는 게임주 전반이 모처럼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다시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네오위즈는 기세를 이어갔다고 부연했다.

최근 3개월간 네오위즈 주가변동 현황

이러한 주가 상승은 기관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날까지 5월 12일, 13일, 17일, 19일의 4거래일을 제외하고 한달 내내 매수세를 보인 것.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매도세를 유지했다.

또한 지주회사 네오위즈홀딩스의 주가변동과 비교 되기도 했다.장기간 오름세를 지속한 네오위즈와 달리 네오위즈홀딩스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5월 3만 5450원을 기록한 네오위즈홀딩스 주가는 이날 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선 다소 이례적인 모습으로 보고 있다. 특정 회사에 강한 모멘텀이나 호재 이슈가 존재하면 관련 업체들 역시 강세를 보이는 편이기 때문이다. 앞서 위믹스 급등 및 블록체인 사업 기대감으로 위메이드 그룹을 포함한 관련주 전반이 상승세를 보인 것.

다만 일각에서는 이전부터 두 회사의 주가 변동이 크게 연동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과 반대로 네오위즈홀딩스가 급등할 때 네오위즈가 잠잠한 상황도 많았다는 것.

시장에선 네오위즈 주가 강세와 관련해 다양한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하나로웹 보드 게임 규제 완화 기대감이 꼽힌다.관련업계 따르면 최근 웹 보드 게임의 월 구매 한도를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한 달 내에 해당 개정안이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해당 수혜 업체에 네오위즈가 꼽힌다는 것. 증권가에서도 앞서부터 해당 이슈를 이 회사의 주요 모멘텀 중 하나로 제시해 왔다.

블록체인 게임을 포함한 다수의 신작들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소셜 카지노 장르와 P2E 시스템을 결합한 작품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여기에 기존작 성과 부각(‘고양이와 스프’ 글로벌 2000만 다운로드)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 일부 증권업체는 이 회사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앞서 펄어비스의 경우별다른 이슈가 없었음에도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강세를 보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경향을 보이지 않는다며 향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일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