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식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발 긴축우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갖가지 악재 이슈로 분위기가 악화됐다. 이러한 가운데 게임주는 더욱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는 평가다. 중국 시장 기대감이 다시 커졌으나 이전과 달리 분위기 개선에는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29일 크래프톤 주가는 25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달 첫 거래일(4월 1일) 대비 9.3% 감소한 수치다. 기간 중 최고가(종가기준)는 29만 8500원(4일), 최저가는 23만 8500원(27일)이다. 이달 중 이 회사는 특별한 이슈없이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월 말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연출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1일 46만 7000원에서 29일 42만 1500원의 변동을 보였다. 한 달 동안 9.74%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기간 중 최고가는 48만원(5일), 최저가는 41만원(27일)이다. '리니지W'에 첫 공성전을 개최하는 한편 다크엘프 업데이트 사전예약을 펼치며 기존작 인기 안정화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의 경우 다른 업체들에 비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은 편이나 하반기까지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넷마블의이날 주가는 1일 대비 11% 하락한 9만 5600원이다. 기간 중 최고가는 11만 1500원(5일), 최저가는 9만 4200원(27일)이다. 이달 블록체인 게임 '골든브로스'의 얼리 억세스에 돌입하는 등 신사업 분야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분위기 악화 속 흐름을 거스르진 못했다. 또한 이 회사 역시 1분기 실적 비관론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NHN은 1일 3만 6800원에서 29일 3만 5200원의 변동을 보였다. 기간 중 최고가는 3만 9000원(5일), 최저가는 3만 5100원(27일)이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건즈업 모바일'을 글로벌 출시했으나 상업적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 회사 역시 이달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코스피에 상장해 있는 대형 게임업체들이 모두 월 초 대비 주가 하락세를 보인 것. 이는 중소업체들 역시 비슷한모습이었다.

펄어비스 주가는 이날 6만 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1일 대비 32.67%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26일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 출시됐으나 이후 가격이 급락했다. 해당 작품이 당초 기대됐던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해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월말 기준으로 공매도가 급격히 늘어나며 발목을 잡았다. 이달 주가 급락을 통해 코스닥 게임 대장주 자리를 카카오게임즈에 넘겼다.

카카오게임즈는 1일 7만 9000원에서 29일 6만 500원의 변동을 보였다. 기간 중 최고가는 7만 9500원(5일), 최저가는 5만 9400원(27일)이다. 지난달 말 대만에 론칭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상위권 성적을 거뒀고 흥행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나 가격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

컴투스홀딩스의 이날 주가는 1일 대비 30.93% 하락한 8만 5500원을 기록했다. 기간 중 첫 블록체인 게임 '크로매틱소울 : AFK 레이드'가 글로벌 출시되며 관련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1분기 실적부진 우려와 시장 전반의 분위기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넥슨게임즈는 1일 2만 4550원에서 29일 2만 3850원의 변동을 보였다. 15일 소멸회사인 넥슨지티의 주식이 합병신주로 상장되며 합병절차를 완전히 마무리 지었다. 월 초 오름세를 보였지만 중순 이후부터는 힘이 빠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넥슨 관련 지배구" 변경 가능성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주가에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진 않았다.

이 외에도 컴투스가 1일 11만 1000원에서 29일 9만 5800원, 위메이드가 10만 600원에서 7만 7600원, 데브시스터즈가 6만 7100원에서 6만 1100원, 웹젠이 2만 4450원에서 2만 2300원, 네오위즈 2만 5000원에서 2만 1100원으로 바뀌는 등 대다수의 게임주가 월초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된 가운데 실적 부진 우려가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달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각 업체가 활발한 주가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