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통합검색 입력 폼
잡코리아 주요 서비스
끝이 다른 시작 JOBKOREA 알바의 상식 albamon


게임뉴스 상세

김정균 LoL 감독 “AG 합숙은 협회 측이 강행한 일"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2-04-21

“협회(한국e스포츠협회)에 선수들의 일정을 고려해 합숙과 평가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수 차례 밝혀왔으나 사태는 벌어졌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내가 목소리를 낼 방법이 없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의 김정균 감독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선수들의 합숙 훈련 및 일정은 감독인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됐으며, 이미 벌어진 사태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서울시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 위치한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부문 김정균 감독은 직접 LoL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이야기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현재 LoL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선수 선발 과정 및 혹독한 평가전 일정 등으로 팬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아시안게임 경기력향상위원회 산하 LoL 소위원회는 6명이 정원인 대표팀에 총 10명의 예비 명단을 선정해 이들 가운데서 4명을 탈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왜 촉박한 일정에 굳이 예비 명단까지 만드는가” “대표팀에 탈락한 4명은 어떻게 되는가” 등의 논란이 일었다.

또한 6명의 대표팀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광주광역시에서의 장기간 합숙 훈련과 평가전 진행 등도 도마에 올랐다.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최근에야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시즌을 마쳤으며, 휴식이 부"한 채 스폰서 광고 및 방송 플랫폼 계약 이행 등 외부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LCK 우승팀인 T1의 경우, 내달 10일 열리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여해야 한다.

협회는 선수의 건강 및 일정을 고려해 LoL 국가대표팀 10명의 합숙 훈련을 이틀로 종료하고, 평가전 역시 취소했다. 하지만 대표팀 선발 과정을 지켜보는 팬들의 불만은 여전히 식지 않은 상태다.

김정균 감독은 간담회를 통해 “협회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위해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휴식하는 것뿐”이라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지금 선수들은 일정이 굉장히 빠듯한 시기다. 하루 빨리 대표팀 선수단을 확정하고 일정을 "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인의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 간담회에서 김정균 감독과 나눈 질의 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 최근 무리한 일정으로 선수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김정균 감독(이하 김 감독) : 협회에 평가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선수들이 앞으로 MSI, 국가대표 선발전 등 일정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합숙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 역시 전달하고 있다.

- 합숙 훈련은 어떻게 진행됐나.

김 감독 : 지난 월요일에는 휴식을 취했고, 화요일에는 내부 평가전(스크림)을 실시했다. 선수들이 출발했을 때는 이미 평가전이 취소된 이후였다. 합숙이 다소 무의미한 상황이었지만 이미 강행된 시점에서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말로 하면 다소 쉬운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 평가전 취소 후 선수들의 반응은 어땠나.

김 감독 : 선수들을 모두 중립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선수단과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었다. 선수들의 입장은 내가 말하기가 어렵다.

- 감독으로서 목소리를 일찍 냈어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김 감독 : 이에 대해 굉장히 답변하고 싶었다. 나는 협회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모든 팀들이 리그 기간이 끝나고 스폰서 촬영 등의 일정이 잡혀 있다. 이런 부분을 협회에 모두 설명 드렸으나, 일정이 강행됐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 내가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오히려 묻고 싶다.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SNS를 통해 상황을 밝혀야 하나, 정해진 절차를 무시하고 개인 방송을 해야 하나. 지금 이 간담회 일정"차 협회에 요청해서 이뤄진 것이다.

- 협회와 의견 충돌이 있나.

김 감독 : 합숙 훈련과 평가전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라고 협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그동안 논란에 입을 열지 않았던 이유는, 이미 일은 벌어진 것이고 선수들을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모든 일을 마무리한 다음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다.

- LoL 대표팀 감독으로서 권한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김 감독 : 현재로서는 선수들을 평가하고 이를 협회에 보고하는 것이 전부다. 선수 선발은 협회 및 소위원회가 함께 진행한다. 선수 선발이 종료되고 본격적으로 대회가 시작되면 인게임 부분에서는 전부 내가 선수들을 지도한다.

- 협회가 공개한 선수 선발 기준이 모호하다.

김 감독 : 개인적인 의견임을 먼저 밝히겠다. 나는 가장 최근에 진행된 대회인 ‘LCK 스프링’의 선수 지표를 중요시한다. 현재 팀의 케미스트리와 선수 지표가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협회에도 말씀드린 사안이다.

어떤 한 명의 기량을 평가하는 것에는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 컨디션, 팀메이트, 전략 등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특히 합숙 훈련 중의 지표라는 것은 굉장히 애매모호하다. 단기간 합숙 훈련을 진행해 더 좋은 선수를 뽑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 로스터를 꾸리는 것에는 감독 의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김 감독 : 이 부분은 답변하기 어렵다. 우리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중이다. 내가 실수를 해 틀리고, 주변의 말씀이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 코치진의 구성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김 감독 : 내가 원하는 것은 현역 코치다. 하지만 그에 앞서 선수들을 모두 선발한 뒤 선수에 맞는 가장 적합한 코치와 동행하고 싶다. 이 때문에 코치 선발을 뒤로 미뤄 놨다. 코치는 아시안게임 정식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로스터를 제출하고 난 뒤에 선발해도 문제가 없다.

- 대표팀 선수단 선발 시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 감독 : 10인 예비 명단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6인을 확정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합숙에 참여해 준 10명의 선수들에게 모두 너무 감사하지만,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에는 지금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선수들의 일정 또한 굉장히 빠듯한 상태다. 선수 6명을 확정한 뒤에는 서로 "율하며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자리를 빌어 하고 싶었던 말을 한다면.

김 감독 :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있다면 반드시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겠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이번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또, 우리가 항상 다 같이 열심히 한다면 국민들께서 좋은 모습으로 봐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김정균 감독은 특히 이번 간담회가 생중계 형식으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굉장히 아쉬워했다. 그는 이번 간담회가 “직접 팬들과 소통하며 상황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배너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