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유저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대표 구현모)는 최근'게임박스'에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을 지원키로 했다. 또 '에반의 유산' '더 소전' 등의 신작 게임을 출시했다.

'게임박스'는 기기 성능이나 장소 제약 없이 고사양의 게임을 바로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비'해 IPTV, PC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플레이 경험을 공유하는 ‘심리스’ 기능도 지원된다.

'게임박스'는 지난 2020년 8월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4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거둬 주목을 받기도 했다.

KT는 이후 지속적으로 플랫폼 및 파트너십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NHN과 협업을 통해 게임포털 '한게임'을 통해 '게임박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iOS 버전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유저층과의 접점을 늘려왔다.

게이머의 관심을 끌기 위한 콘텐츠 확보에도 힘써왔다. 작품성을 인정 받은 인기작들뿐만 아니라 인디 게임 등을 포함, 다양한 장르의 130개 이상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앞서 '포가튼 시티'의 한글판을 단독 출시하기도 했다. 이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인기를 얻은 모드가 스탠드얼론 게임으로 새롭게 등장한 사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기존 인기작뿐만 아니라 인디 게임도 다수 출시해왔다. 특히 팜소프트의 '아라하: 이은도의 저주', 펌킴 '소원', 에이비샷의 '이라(IRA)' 등 한국 업체들의 게임을 선보인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멀티 플레이 기능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KOF)' 시리즈와 같은 대전 격투 게임을 비'해 '메탈슬러그' '라이덴' 등을 멀티 플레이 추천 게임으로 소개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마이티 스위치 포스! 컬렉션'의 경우 4인 협동 및 대전 모드를 즐길 수도 있다.

KT는 이달 중 멀티 플레이 기능을 이용한 유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애플 아이폰13 프로, LG 스탠바이미, 문화상품권 등의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SK텔레콤·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게임패스', LG유플러스·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 등과 KT의 '게임박스'의 삼파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X박스 플랫폼의 경우 독점 콘텐츠를 비'해 출시와 동시에 서비스가 지원되는 게임들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게임박스'의 경우 이 같은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