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라이엇게임즈.

DRX가 발로란트 마스터스 그룹 스테이지에서 2승을 거둬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복병으로 여겨진 상대였으나 큰 무리 없이 승리를 거두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13일(한국시간) 온라인 게임 ‘발로란트’의 글로벌 대회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마스터스: 레이캬비크’가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레이캬비크에서 펼쳐졌다. DRX는 그룹 스테이지 A" 승자전에서 브라질의 닌자스 인 파자마스(NIP)와 대결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NIP는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EMEA 지역 3위를 기록한 강팀 프나틱을 2-0으로 꺾고 승자"에 진출한 복병이었다. 당초 DRX와 NIP 두 팀의 팽팽한 승부가 예측됐으나, 경기 결과는 DRX의 여유로운 승리로 끝났다.

1세트는 NIP가 선택한 아이스박스 맵에서 펼쳐졌다. 선공에 나선 DRX는 제트, 소바, 바이퍼, 케이/오, 세이지를 선택했다. NIP는 제트, 소바, 바이퍼, 레이나, 세이지를 선택해 수비를 시작했다.

피스톨 라운드는 DRX가 먼저 챙겼다. DRX는 버즈(유병철)의 제트가 개시 10초만에 미드를 통해 빠르게 B사이트에 돌입했고 스파이크 설치를 마쳤다. DRX는 이후 스파이크를 지켜내며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에서는 스펙터를 구매해 짧은 총기인 상대를 압도하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DRX는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점차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라운드 스코어 4-1로 앞서 나가던 DRX는 6라운드에서 B사이트에 돌입해 세이지의 장벽 구슬과 바이퍼의 독사의 구덩이 연계로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어진 7라운드에서는 제스트(김기석)가 4킬을 올리는 활약 속에 상대 세이지의 부활을 소모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DRX는 기세를 이어 전반전을 라운드 스코어 10-2로 마쳤다.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도 DRX가 가져갔다. NIP는 A사이트로 진입해 장벽을 치고 강제로 스파이크를 설치했으나, 교전 능력에서 DRX에 여실히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해체를 허용했다. DRX는 상대의 올인 전략에 14라운드와 15라운드를 연달아 내줬지만,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라운드 스코어 13-4로 1세트를 선취했다. 마코(김명관)는 15킬 9어시스트와 KDA 3.4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2세트는 DRX가 선택한 브리즈 맵에서 열렸다. DRX는 제트, 소바, 바이퍼, 스카이, 체임버를 선택해 이번에도 선공에 나섰다. 수비인 NIP는 제트, 소바, 바이퍼, 케이/오, 체임버를 선택했다.

피스톨 라운드는 NIP가 가져갔다. DRX는 B메인으로 진입해 난전을 유도했으나 상대의 깔끔한 대처에 라운드를 내줬다. 이어진 라운드에서도 스파이크 설치까지는 성공했으나, 짧은 총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달아 패배를 기록했다.

DRX는 곧바로 3라운드에서 장점인 뛰어난 에임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밀어내며 승리를 챙겼다. 이어진 2개 라운드를 연달아 따내며 라운드 스코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NIP와 치열하게 라운드를 주고받으며 전반전을 7-5로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전반전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전략을 읽히며 미드에서 2데스를 허용했지만, A사이트에서 마코의 바이퍼가 독사의 구덩이를 설치하고 3킬을 따내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DRX는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를 패배하며 한때 7-7로 라운드 스코어 동률을 내주기도 했으나, 직후 5개 라운드를 연달아 승리하며 12-7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라운드 스코어를 교환하며 13-8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알비(구상민)의 제트는 오퍼레이터로 매 라운드 실수와 슈퍼 플레이를 오가는 활약을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매치 승을 결정한 라운드에서는 오퍼레이터로 초근접에서 더블 킬을 만들며 팀의 승리를 확정했다.

승리를 거둔 DRX는 그룹 스테이지를 돌파해 8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상위 시드를 획득해 먼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던 4개 팀과, 그룹 스테이지 상위 4개 팀이 맞붙어 최종 우승을 결정한다. DRX는 플레이오프 첫 상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우승 팀인 페이퍼렉스와 오는 16일 오전 2시에 경기를 펼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