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핀 홈페이지 화면 일부

공격적 블록체인 사업을 예고한 네오위즈홀딩스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오핀 토큰(NPT)이 빗썸에 상장한 후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여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네오핀 토큰 가격은 1만 2960원(빗썸, 오후 3시 50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일 상장 후 첫 거래가격(1만 9800원) 대비 34% 하락했으며, 특히 최고가(3만6200원) 대비 거의 3분의 1 토막난것이다. 네오핀 토큰은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네오핀에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자회사 네오플라이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는 네오위즈홀딩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상장 직후 NPT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나타나며 사업전반에 대한 비관론이 나타난 것. 특히 앞서 위메이드의 위믹스가 빗썸 상장 이후 가격을 크게 높인 점과 비교돼 더욱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네오핀에지갑 서비스를 시작으로 ‘크립토 골프 임팩트’ ‘브레이브나인’ ‘아바’ 등 클레이튼 네트워크 기반의 플레이 투 언(P2E) 게임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사업전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블록체인을 적용한 특별한 수익모델이나 흥행 사례 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래 전망은 있지만 현재로선 특별한 비전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을 제시했다. 하지만 "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거래소 상장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향후 이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상황을 더 지켜본 다음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

또한 미국발 긴축우려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세계 경제 상황이 불안정해 진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가상화폐의 경우 실물·금융시장의 변동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믹스가 상장한 지난해는 게임주가 대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연초부터 내림세가 거듭되는 등 부진한 모습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앞서 위믹스의 가격변동과 네오핀 토큰의 가격 변동을 동일한 선상에서 보기 힘들다는 것. 특히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중 코스피 지수는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NPT가 처음 상장한 MEXC 거래소에서도 상장 초반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인 바 있다. 투자가치가 없는 깡통 토큰이었다면 첫 거래소에서 가격이 대폭락하며 투자자들의 경각심을 샀을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내림세가 지속되며 사업 전망과 별개로 투자자들의 공포심이 높아진 점도 거론된다.

앞서 이 회사가 공격적 사업을 예고한 만큼 당초 계획된 일정 등이 빠르게 전개되며 초반 평가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날 이 회사의 자회사인 네오위즈에선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 골프’의 클레이 보상 에어드랍 이벤트를 시작하며 출시 막판 준비에 나섰다. 이 작품은 이달 출시될 예정이며 3분기에는 대체불가토큰(NFT) 시스템도 추가된다.

한편 블록체인 사업 불안감으로 이날 네오위즈홀딩스 주가가 10.23%, 네오위즈 주가가 8.29% 하락했다. 추후 관련 기대감이 회복되면 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