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크래프톤, 게임빌, 네오위즈 등 대형 게임주들이 모처럼 급등세를 연출했다.

11일 크래프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6%(5만 5500원) 상승한 5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이날 오후 1시경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출시한 직후 주가가 급등했다. 많은 인파가 쏠린 바람에 서버 장애를 일으키며 주가가 약간 하락했지만, 상황이 정리된 오후 3시경부터 다시 등폭을 늘리며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주가를 달성했다. 이는 공모가인 49만 8000원을 크게 상회하는 금액이다.

이 회사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2.3% 상승한 5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6.5% 상승한 1953억원, 당기 순이익 역시 62.1% 증가한 1783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주가 상승 릴레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게임빌 주가도 16.54%(2만 2500원) 상승한 15만 8500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이날 주가가 소폭 하락한 자회사 컴투스와 주가를 맞춰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오는 30일 임시 주총을 개최해 사명을 ‘컴투스홀딩스’로 변경하고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 밝히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하이브’와 블록체인 서비스를 연결해 독자적인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히며 최근 급등세에 올라탔다.

11일 네오위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43%(3800원) 상승한 3만 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RPG ‘P의 거짓’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는 등 출시 일정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또한 오는 12일 ‘블레스 언리쉬드 PC’ 등 기대작의 성과가 반영된 3분기 실적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9일 넥슨을 통해 출시된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넷게임즈 역시 전거래일 대비 8.07%(1300원) 상승한 1만 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작품은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2위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또, 펄어비스는 6.01%(6900원) 상승한 12만 1800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이날 대부분의 게임주들이 주가 상승 릴레이를 펼쳤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