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기존 작품들의 선전과 신작 출시로 국내 PC방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며 영향력 회복에 나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2: 레저렉션’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등의 게임이 최근 PC방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략 시뮬레이션, FPS, RPG 등 다양한 장르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모양새다.
지난 24일 출시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출시 직후 원작을 기억하는 팬들과 작품을 처음 접하는 신규 유저를 함께 공략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원작에 비해 전체적으로 그래픽과 편의성을 크게 개선하며 현재 게임 환경에 적합한 작품으로 돌아왔으며 그럼에도 원작의 감동과 멋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PC방 통계 사이트 ‘더 로그’에 따르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지난 25일과 26일 주말 이틀간 평균 4.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특히 일부 시간대에서는 최고 7%까지 점유율이 상승하며 3위까지 등극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이 같은 인기는 RPG 장르에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에 이은 두 번째다. 작품의 뜨거운 인기로 인해 한때 작품의 서버가 과열되는 등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블리자드는 향후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 유저간 PvP 콘텐츠인 ‘래더’ 및 밸런스 "정, 콘텐츠 추가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작품의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뤄진다면 지금의 인기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흥행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원작 ‘디아블로2’로 많은 유저들이 PC방에서 밤을 지새웠던 것처럼 이번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다시금 PC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블리자드의 간판 FPS 게임 ‘오버워치’의 인기도 여전히 높다. 오버워치는 9월 한 달간 평균 PC방 점유율 4.8%를 기록하며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점유율 순위 톱5 작품들과 매일 엎치락뒤치락하며 순위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는 중이다.
오버워치는 그동안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작품을 플레이하면 다양한 실물 굿즈 및 인게임 상품을 지급하는 ‘눈송이 교환소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PC방에서의 입지 넓히기에 힘썼다. 이 기간동안 오버워치는 최고 4위까지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아직 많은 충성고객이 남아있음을 증명했다. 향후 신규 맵 ‘말레벤토’ 등 업데이트가 있다면 작품의 더 큰 반등 역시 기대해 볼만 하다.
국민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PC방 순위 역주행도 화제다. 올해 초 1% 점유율에 머무르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지난 6월부터 다양한 인터넷 방송 콘텐츠에서 언급되며 인기 역주행에 나섰다. 9월 한달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2.86%의 PC방 점유율로 2.86%를 기록하며 점유율 7위에 올랐다. 블리자드의 게임이 각각 5위부터 7위까지를 점령한 것이다.
이 밖에도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등의 작품이 유저들의 꾸준한 사랑을 얻으며 여전히 PC방 점유율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회사의 넓은 작품폭과 국내 시장에서의 탄탄한 팬층을 통해 블리자드 게임이 앞으로도 국내 PC방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앞으로 블리자드가 출시할 ‘오버워치2’ ‘디아블로4’ 등 신작 라인업 역시 유저들의 기대감을 충"시키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