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4'

“게임이 메타버스로 진화하고 가상 자산이 가치를 인정받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기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르4’는 게임의 사업적 성공이 블록체인 경제로 진화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미르4’의 글로벌 버전을출시할 계획이다. 이 작품은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과 모바일에서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며, 170여개 국에 12개 언어로 서비스한다.

장 대표는 ‘미르4’의 비공개 테스트(CBT) 기간 중 작품 속 재화인 ‘흑철’을 유틸리티 코인으로 제작하고, 캐릭터를 대체 불가능 토큰(NFT)화하며 글로벌 유저를 대상으로 의미 있는 블록체인 경제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위메이드가 ‘미르4’의 글로벌 버전에서 의도했던 요소가 CBT 유저들에게서 호평을 받았다. 유틸리티 코인인 흑철을 두고 흑철 생산지인 계곡에서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는 한편, 이를 위해 세계 각 국가와 지역 별로 길드가 개설되는 등 국가 대항전의 양상을 띄었다. 이 회사가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기획하며 블록체인 경제 주도권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국가별 길드전을 의도했고, 이는 CBT 기간 중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 회사는 내년 중 출시 예정인 ‘미르4’의 중국 서비스에 대해 퍼블리싱 계약이 순"로우며, 정책적인 정비가 완료돼 불확실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로 인한 ‘차이나 리스크’에 대해서는 “중국의 규제는 청소년들의 교육과 건강을 위한 것으로. ‘미르4’와 같은 성인을 주 타겟으로 하는 작품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미르4’의 국내 서비스가 견"한 매출 성장을 이루며 위메이드는 2021년 상반기 실적이 지난 2015년부터의 연간 실적 규모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미르4’는 지난해 11월 출시 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장 대표는 “’미르4’의 매출 추이는 3분기부터 하향 안정세에 들어섰다. 하지만 새로운 보"무기와 장신구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작품의 코어 유저들을 유지하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및 NFT를 활용한 글로벌 가상자산 생태계 형성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지난 6월에는 NFT 경매 플랫폼인 ‘위믹스 옥션’을 출범했다. 위믹스 옥션은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작품과 ‘리니지’의 원작 만화를 NFT화하며 거래를 성사하는 등 업계의 이정표가 될 기록적인 거래를 소싱하고 있다.

또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단일 주주 ‘비덴트’에 신주 인수권부 사채권 500억원 등을 포함한 총 8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유티플러스’ ‘메타스케일’ 등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크립토네이도 for WEMIX’ 등 블록체인 게임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장 대표는 “다음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질적 및 양적에서 큰 실적 성장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히며 컨퍼런스 콜을 마쳤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