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 유저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어 호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대표 구현모)는 최근 KB국민카드와 협력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의 제휴 할인 상품을 선보였다.

KT는 KB나라사랑카드 이용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게임박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월정액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1개월 무료 이용에 이어 5개월 간 매달 2750원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기존 ‘게임박스’ 월정액 상품의 정상가는 월 9900원이다. 현재 프로모션을 통해 50% 할인된 가격인 월 4950원에 제공되고 있다. 이 가운데 KB나라사랑카드 제휴 상품을 통해 기존 대비 약 72%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해당 제휴 상품은 올해 12월 31일까지 가입 가능하다.

KB나라사랑카드는 현역 장병이나 예비역을 대상으로 병역판정검사 시 발급된다. 최근 군 장병들이 일과시간 이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 같은 제휴 상품이 여가생활에 기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KT는 8월 20일까지 약 두달 간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입자 5700명에게 선착순으로 모바일 상품권(네이버페이, CU, 문화상품권 중 택1) 3000원 권을 지급한다. 또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무선 게임패드(SHAKS S5i)도 증정한다.

‘게임박스’는 별도 설치 없이 기기 성능이나 장소 제약 없이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비', IPTV, PC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플레이 경험을 공유하는 ‘심리스’ 기능도 지원된다.

KT는 올해 들어 지원 플랫폼 및 파트너십 확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NHN과 협업을 통해 게임포털 ‘한게임’을 통해 ‘게임박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달 들어서는 iOS 버전을 출시하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게임박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파리 웹브라우저를 통해 ‘게임박스’ 사이트에 접속, 게임을 즐기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홈 화면에 ‘게임박스’ 바로가기를 추가하면 기존 앱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심리스’ 기능을 통해 IPTV, PC 등 다른 기기에서의 플레이를 이어서 바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박스’는 지난해 말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상용화 서비스 돌입 4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는 평이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게임패스', LG유플러스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의 삼파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게임패스'는 최근 MS의 베데스다소프트웍스인수 등을 통한 라인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지포스 나우'도 매주 지원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가는 중이다.반면, '게임박스'는 이와 비교하면 히트작의 확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NHN의 한게임 포털과 파트너십, iOS 버전 론칭, 이번 KB카드와의 제휴 상품 출시 등 저변 확대 행보가 어떤 성과를 낼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