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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일정 너무 가혹했나? … 선수들 "불만 속출"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1-05-25

LoL e스포츠의 큰 축제인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지난 23일 결승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종료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LoL e스포츠 리그 LCK 대표 담원 기아가 값진 준우승을 획득하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이 대회는 각 지역의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모여 전세계 최고의 팀을 가리는 명예로운 대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회의 재미, 명예와는 별개로 MSI가 선수들의 건강과 컨디션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담원은 지난 4월 10일 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에 나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프링 스플릿은 올해 1월 13일에 개막했으며 한 주에 두 번씩 3전 2선승제 경기 일정이 잡힌 약 3개월 간의 긴 강행군이었다. 선수들은 결승이 끝나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개인 휴가를 줬으면 좋겠다”며 김정균 담원 감독에 소원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MSI에 출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MSI는 스프링 플레이오프와 패치 버전이 다르기 때문에 바뀐 메타에 맞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출국시 자가격리를 감안해야 했다. 담원은 결승이 끝나고 고작 2주 뒤인 4월 23일 비행기로 출국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입성했다. 그리고 자가격리 6일을 거쳐 5월 6일 개막전 경기에 나섰다.

이후 담원은 MSI가 진행되는 이달 6일부터 23일까지 18일간 단판 승부 16경기와 5전 3선승제 2경기를 치렀다. 그야말로 빡빡한 일정이다.모든 일정이 끝난 선수단에는 또 다시 귀국 후 자가 격리가 기다리고 있다. MSI 일정을 마치고 25일 귀국한 담원 선수들의 자가 격리는 내달 8일 해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와 함께 2021 LCK 서머 스플릿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실질적으로 담원 선수들이 쉴 수 있는 기간은 많지 않다. 또한 한 달간 공식 대회를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다른 팀들보다 서머 스플릿에 임하는데 체력적, 정신적으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이와 같은 타이트한 일정은 담원 뿐만이 아니라 매년 스프링 우승팀에게 있어왔던 문제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LCK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T1은 우승팀 자격으로 매년 MSI에 출장했다. 당시 T1의 원거리 딜러였던 ‘뱅’ 배준식은 개인 방송을 통해 “2017년 MSI 일정이 한 달이나 된다는 소식을 듣고, 팀원에게 스프링 시즌을 우승한다고 해서 행복한 일인가 물어봤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러한 빡빡한 일정 때문에 LoL에 흥미를 잃는 번아웃 증후군을 느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LCK는 MSI로 인해 생긴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에 대해서어느 정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 LCK 관계자는 “담원 선수들의 자가 격리로 인한 부분은 국가에서 정한 지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그러나 곧 있을 서머 스플릿 개막일과 일정을 정할 때 이러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름이 넘는 장기간 진행과 빡빡한일정은 향후 주최사인 라이엇게임즈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 한 해외 e스포츠 팬은 이에 대해“스프링 스플릿, MSI, 서머 스플릿, 월드 챔피언십까지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선수들은 기계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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