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액면분할 후 주식거래를 재개한 가운데 늘어난 유통물량과 낮아진 주가 부담감이 향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6일 펄어비스는 기준가 6만 7300원에 거래를 재개했다. 앞서 이 회사는 보통주 1주(액면가 500원)를 5주(액면가 100원)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후 13일부터 15일까지 주식의 병합과 분할 등 전자등록 변경 및 말소를 위해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그리고 이날 액면분할 주권 변경상장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것.

이날 이 회사의 주식 거래 시초가는 기준가 대비 5.64% 높은 7만 11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오전 중 1~2%대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4" 5398억원(1주당 6만 8600원 기준)이다. 이는 코스닥 상장 게임주 중 1위, 전체 업체 중 4위에 해당된다. 현재 이 회사는 주주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활발한 주식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오전 중 거래량은 60만주를 넘겼다.

시장에서는 향후 이 회사가 보다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주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 주식수가 늘어났고 1주당 가격이 줄어 접근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기존 주가 모멘텀도 다시 주목되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올해 4분기 신작 ‘붉은사막’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2019년 지스타 현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지난해에는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에서도 플레이 트레일러가 공개돼 전세계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다.

판호 발급 기대감도 이 회사 주가에 긍정적 요소다. 펄어비스의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판호 발급을 대기 중인 것. 이 작품은 2017년 당시 ‘중국 10대 게임 시상식’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에는 ‘가장 기대되는 10대 온라인 게임’ 1위에 선정되며 중국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현지 최대 웹진 17173에서도 ‘기대 온라인 게임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에는 이 회사의 아이슬란드 자회사 CCP게임즈가 판호를 발급 받은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 회사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도깨비’는 우수한 그래픽과 렌더링 기술을 바탕으로 한 메타버스류 게임”이라며 다른 차기작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검은사막’ 판호 기대감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충분히 가져볼 만한 기대감이라고 언급했다. 목표주가로는 9만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액면분할 후 기준가 대비 33% 높은 수치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현재 자사는 '검은사막' IP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붉은사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