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 개발팀 스튜디오AWE가 호러 소재의 비주얼노벨 장르 도전에 나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AWE는 최근 스팀을 통해 ‘관문고 : 더 고스트 게이트’를 발매했다.

이 작품은 포인트&클릭 어드벤처 시스템을 가미한 호러 소재 비주얼 노벨 게임이다.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과 그에 얽힌 과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형 호러를 전 세계에 보여주자는 기획으로 작품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 호러 영화의 스토리 구"와 한국 웹툰풍 그림체를 활용해 제작했다.

학교 괴담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클리셰를 비틀어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영계와 통하는 관문에 세워진 학교, 그믐날 밤이 되면 그 기운이 깨어난다는 설정이다.

괴담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또는 놓고 온 물건을 가지러 가기 위해 등 저마다의 이유로 한밤중에 학교로 찾아간 고등학생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귀신들을 마주하고 공포에 사로잡힌다. 친구도 잃어버리고, 나갈 수도 없게 된 학교 안에서 학생들은 실낱같은 단서에 의존해 진상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크게 2개의 흐름이 병렬로 진행되는 구"로, 시간대별 구분되는 각각의 챕터를 선택해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메인 에피소드 외에도 캐릭터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사이드 에피소드도 마련됐다.

이 작품은 이야기 진행 과정에서의 인물 정보 등을 채워나가는 요소도 구현됐다. 또 학교에 대한 괴담을 파헤쳐가고 이를 기록하는 등의 수집 요소도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은 ‘화이트데이’ ‘링’ ‘엑소시스트’ 등 게임에 한정하지 않고 여러 유명 호러 소재를 오마주하고 있다. 이에따라 어떤 오마주가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 회사는 2015년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며 이 작품의 개발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약 6년여 만에 작품이 발매됐다는 것도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짧지 않은 시간 포기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시켜 내놓은 만큼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