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 업종별 시세에서 게임은 2.45% 상승으로 순"로운 첫 출발을 내디뎠다. 증시 전반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수혜주로 부각되는 모습이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선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중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도 200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수의 게임주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게임주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곳은 SNK다. 전거래일 대비 29.8% 상승에 성공한 것.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보유한 미스크 재단에 이 회사가 인수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번째로 높은 오름세를 보인 곳은 넷게임즈다. 전거래일 대비 17.71% 상승하며 주가 1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작 일본 출시가 임박한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썸에이지가 6.99%, 웹젠 4.19%, 넵튠 2.62%, 게임빌 2.17% 등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상승 분위기가 "성됐다.

코스피 상장 대형업체 중에서는 엔씨소프트만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거래일 대비 5.05% 오른 97만 8000원에 장을 마감한 것. ‘블레이드&소울2’ ‘아이온2’ 등 차기작과 기존 작품의 해외 출시 임박이 이 회사의 강력한 모멘텀이다. 이날 상승으로 인해 이 회사의 주가는 100만원대 진입을 코 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연초에 달성할지 이목을 끈다.

다만 일부 업체는 하락세로 올해 첫 거래를 시작했다. 드래곤플라이가 전거래일 대비 3.33% 주가 하락을 보인 것. 디지털 치료제 등 신규 사업에 나섰으나 아직 투자심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는 평가다.

펄어비스도 3.19% 하락한 25만 2000원을 기록하며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 회사 주가는 ‘붉은사막’ 흥행 기대감, ‘검은사막’ 판호 발급 기대감에 큰 영향을 받으며 28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두 업체를 제외하곤 하락세 마감 업체들의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넥슨지티 1.89%, "이시티 1.36%, 액션스퀘어 1.21% 등 1% 내외의 약보합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날 게임주가 증시 전반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새해 첫 주식거래 출발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게임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으며 우상향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