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은퇴 시기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웹 예능 ‘시간을 사는 사람들-어바웃타임’에 출연해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대해 기간을 정해 놓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10시간 이상 훈련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휘는 일종의 직업병을 겪기도 했다”면서 “그만큼 프로의 세계는 냉혹하고 힘들며 경쟁자도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평범한 삶이 생각날 때도 있지만, 이미 내가 선택한 삶이기 때문에 부러워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페이커는 ‘롤드컵’ 3회 우승 등의 성적을 거두며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의 찬사를 받아온 선수다. 중국 교과서에 페이커의 일대기가 소개됐으며 ‘포브스’ 선정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봉준호, 김연아, 방탄소년단(BTS), 손흥민 등과 함께 페이커는 5대 국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는 이에대해 “대단한 분들 속에서 영광이고 그만큼 국위선양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선수생활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나이를 정해 놓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하고 싶을 때까지, 지금 이대로 재미있다면 언제까지든 할 것이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번 페이커의 시간을 사기 위한 경매에는 24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경찰, e스포츠 전 아나운서, 프로게이머 지망생뿐만 아니라 꿈을 포기한 유망주, 교사 등 초대된 직업군과 사연도 다양했다.

페이커는 한 경매 참여자의 사연에 눈물을 쏟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프로 선수의 최고 몸값 및 연봉 50억설에 대한 진실을 비'해 미니언을 잘 먹는 법, D점멸 등 게임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또 낙찰자들과 만남에서 멘탈 관리법이나 프로게이머 지망생을 위한 현실적인 "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어바웃타임'은 각 분야 최정상의 시간을 판매하는 '시간 경매'를 소재로 내세운 프로그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포맷지원사업으로 선정돼 비타민티브이가 제작했으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웨이브’ 플랫폼을 통해 새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