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30일 코스피ㆍ코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내며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으로 12월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크게 개선된 가운데 게임주는 종목에 따라 등락이 뚜렷이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 올해 첫거래일 대비해선크게 상승하며 한 해를 마무리 했다.

30일 넷마블 주가는 13만 1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일(12만 5500원) 대비 4.78% 오른 것이다.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9만 300원) 대비해서는 45.62% 가격을 높였다. 이달 이 회사의 북미 자회사인 카밤이 신작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특별한 상위권 성적을 거두진 않았으며 이 외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하지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나라’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2021년 라인업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주가를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1일 85만 2000원에서 30일 93만 1000원의 변동을 보였다. 이날 종가는 1월 2일 대비 72% 올랐다. 이 회사는 이달 특별한 이슈를 가지진 않았다. 그러나 ‘블레이드&소울2’ 출시, ‘리니지2M’ 해외 서비스 등 내년도 모멘텀 임박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증권가에서도 내년 이 회사의 라인업에 주목하며 100만원대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NHN은 7만 4600원에 올해 마지막 거래를 종료했다. 이달 1일 대비해선 2.75%, 1월 2일 대비해선 13.2% 상승한 수치다. 이달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페이코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업 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별한 변동 없이 보합세 수준에서 등락이 이뤄졌다.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업체들은 각 회사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가 1일 4만 8900원에서 30일 4만 6000원의 변동을 보인 것. 기간 중 이 회사는 ‘엘리온’을 선보였다. 다만 신작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이후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첫 거래일(9월 10, 상장일) 대비해서는 26% 가격이 하락했다. 상장 초반 높았던 가격이 안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도 1일 4만 950원에서 30일 3만 8500원의 하락세 흐름을 연출했다. 지난달 말 ‘미르4’ 론칭 이후 특별한 이슈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모멘텀 소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동을 보였다는 평가다. 올해 첫 거래일 대비해서는 30% 가격 상승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웹젠이 1일 3만 5050원에서 30일 3만 4600원, 네오위즈 2만 2800원에서 2만 2450원, 엠게임 5750원에서 5320원, 룽투코리아 4930원에서 4645원, 한빛소프트 3560원에서 3430원 등 많은 업체가 월 초 대비 가격 하락을 보였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다른 많은 업체들은 이달 가격을 더욱 높였다. 펄어비스가 1일 20만 9700원에서 30일 26만 3000원의 변동을 보인 것. 차기작 ‘붉은사막’, 기존작 ‘검은사막’의 판호 발급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컴투스는 13만 4000원에서 15만 9300원의 변동을 보였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안정적 성과가 유지되는 가운데 내년 차기작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내년에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 흥행 기대감이 높은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게임빌이 3만 2750원에서 3만 6850원, 베스파 9310원에서 1만 3800원 등의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이시티는 1일 2만 100원에서 30일 1만 1000원의 변동을 보였다. 다만 이러한 변동은 가격하락에 의한 것이 아닌 보통주 1주당 2주를 무상증자하는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29일부터 기존가 대비 3분의 1로 주가가 "정된 것. 실제 28일 이 회사의 주가는 3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1일 대비 49% 오른 수치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달 20일이다.

올해 게임주는 대부분 연초대비 가격을 크게 높이며 한해 거래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게임산업의 수혜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강하게 자극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게임주가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내년 주식시장은 1월 4일 10시부터 열린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