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선보인 클라우드 게임 ‘게임박스’의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동통신업체 간 경쟁 구도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클라우드 게임 ‘게임박스’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지난 8월 상용화 서비스 돌입 이후 4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게임박스’는 별도 설치 없이 기기 성능이나 장소 제약 없이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다. 월 4950원의 이용료를 내면 110여개 PC 및 콘솔 게임을 모바일에서 무제한 즐길 수 있다.

KT는 당초 연말까지만 월 이용료에 대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6개월 연장키로 했다. 이에따라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새로운 가입자 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게임박스’는 앞서 10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등에서도 성능에 관계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 버전을 출시했다. 이달 들어서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한 서비스도 시작했다.

지원 기기 확대와 함께 플레이 경험을 공유하는 ‘심리스’ 기능도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모바일에서 즐기는 게임을 PC에서 바로 이어서 즐기는 등 기기 간의 차이를 없애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모바일이나 PC에서의 즐긴 게임의 진행 상황을 ‘기가지니’에서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 장소의 제약이나 플랫폼 간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클라우드 게임의 장점으로 꼽힌다.

KT는 이용료 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보더랜드3’를 무료 게임으로 선보이는 등 가입자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 ‘게임박스’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실제 앱을 설치한 수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KT는 최근 게임 라인업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던전스3’ ‘셜록 홈즈: 악마의 딸’ ‘바이킹: 미드가르드의 늑대’ ‘코드 시프터’ ‘아르카나 하트3: 러브 맥스 식스스타’ ‘탐정 진구지 사부로 프리퀄 스토리 디 어웨이크닝 오브 골든 재즈’ 등 6개 작품을 연말 스페셜 게임으로 추가했다.

홍재상 KT 신규서비스P-TF장 상무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의 장점 덕분에 게임박스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더 좋은 게임 환경을 마련하고 대작 타이틀을 지속 제공해 게임박스를 비'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