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다. 제16회를 맞이한 올해는 이전과 달리 오프라인 관객의 참석을 제한하고 온라인 방송을 통해 경험을 전달하는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위메이드가 메인 스폰서를 맡아 지스타 개막 열기를 더한다. 앞서 2년 간 외국 업체들이 메인스폰서를 해왔던 것과 비교가 되고 있다. 특히 어려운 시국으로 인해 급작스런 온라인 환경으로의 전환을 겪게 된 가운데 위메이드의 결정은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이다.

또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KT게임박스, 컴투스, 2K, 오큘러스코리아, KT리얼큐브, 카카오게임즈, 게임물관리위원회 및 중소, 인디, 아카데미(인디 쇼케이스 41개 업체 및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쇼케이스) 등의 업체들이 B2C 콘텐츠 파트너로 참여한다.

올해는 이 같은 참가업체들의 신작 발표 및 이벤트, 예능, e스포츠 대회 등 여러 형식의 콘텐츠로 녹아들어 ‘지스타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공된다. 앞서 온라인 전환으로 인해 업체들의 참여가 저"할 것이란 우려를 사기도 했으나 주요 업체들의 참여로 볼거리를 갖추게 됐다는 평이다.

지스타TV에서는 현장에 참가하는 업체들의 발표와 사전 제작된 영상 송출이 병행된다. 지스타"직위원회는 참가업체들의 신작 발표뿐만이 아닌 코스프레 어워즈 등 현장과 온라인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구성의 온택트 이벤트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지스타 "직위는 앞서 지스타와 참가업체에 대한 소식을 전달하는 프로그램 ‘고품격 라이브 지스타(고라G)’와 게임 컨설팅 예능 포맷인 ‘오로지 엔터테인먼트(오로G)’를 지스타TV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해왔다.

이를 통해 지스타 개막 전날인 18일 기준 트위치 지스타TV 생방송 시청자가 150만명을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는 것. 고유 시청자 수 60만명, 시청 시간 9만 5000시간 등을 기록했다.

지스타TV 첫날 방송표.

개막식 이후의 본격적인 지스타TV를 통한 게임 축제는 오후 2시 ‘인디 쇼케이스’로 시작된다. 1시간 동안 진행이 되며 인디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후 오후 3시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진 인터뷰 및 게임 트레일러 영상을 첫 발표할 예정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오딘’은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과 시나리오를 담은 MMORPG로, 모바일과 PC 동시 구현되는 멀티플랫폼을 지향한다. 액션 RPG ‘블레이드’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와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 PD, ‘마비노기 영웅전’의 원화가 김범 AD 등 업계에서 실력이 입증된 개발자 다수가 참여했다.

이 작품은 언리얼 엔진4 기반으로 ‘3D 스캔’과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해 생동감 넘치는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5개의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오픈월드 ▲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콘텐츠 등을 특징으로 한다.

3시 30분부터 4시까지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의 ‘보이는 웹디오’가 이어진다. 이득우 BIC 사무국장이 참여한다.

개막일의 열기는 오후 4시 위메이드의 ‘미르4 온택트 쇼케이스’를 통해 더욱 고"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미르4’의 출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르4’는 전 세계 5억명 유저를 보유한 ‘미르의 전설2’의 세계관을 계승한 MMORPG로, 사전예약 신청자 300만명을 넘어섰다. 비천왕국과 사북왕국으로 양분되는 미르 대륙을 배경으로, 압도적인 스케일의 K-팬터지 세계를 구현했다.

이날 온택트 쇼케이스의 사회는 방송인 안현모가 맡았며 위메이드의 이장현 사업실장과 성정국 PD가 참석한다. 티저 페이지를 시작으로 사전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미르4’가 걸어온 길을 "명한다.

또 테스트 결과에 대한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식 출시 일정 발표뿐만 아니라 K-팬터지의 압도적 스케일과 카리스마를 담은 광고 영상 ‘모광쌍용’이 첫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공식 모델 서예지가 자유와 공존을 상징하는 백룡으로 변신했으며, 새롭게 공식 모델로 발탁된 역대급 배우가 힘과 질서로 대변되는 흑룡을 연기해 긴장감 넘치는 대립을 그렸다. 이 외에도 방송을 통해 특별 쿠폰을 배포하며 유저들에 대한 혜택도 제공한다.

그 뒤로 4시 30분부터 인디 쇼케이스의 세 번째 순서가 진행된다. 5시에는 KT의 혼합현실 콘텐츠 ‘리얼큐브’와 오큘러스의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에 대한 방송이 각각 공개되며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게임문화 캠페인의 방송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 오후 7시 30분부터는 지스타 개막에 앞서 공개된 사전제작 예능 프로그램 ‘겜설팅 그룹 오로지 엔터테인먼트’의 정주행 방송 시간이 마련됐다.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피파모바일’ 등 넥슨 게임을 소재로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해결하는 에피소드들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윤성국 클로버게임즈 대표.

오후 8시 30분부터는 컨퍼런스 ‘G-CON’의 시간이 계속된다. 콘도 토시히로 니혼팔콤 대표가 ‘궤적’ 시리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차지한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윤성국 클로버게임즈 대표가 MZ 세대의 부상에 맞춰 달라지는 흐름들에 대해 소개한다.

개막일 마지막 순서는 네오위즈가 장식한다. 이 회사는 오후 10시 PC게임 신작인 ‘블레스 언리쉬드’ 및 기존 라이브 서비스 모바일게임 ‘브라운더스’ 등을 선보인다. 게임대상 인디게임 상을 받은 사우스포게임즈의 ‘스컬’과 우수상의 ‘플레비 퀘스트’를 포함해 ‘메탈유닛’ ‘에잇도어즈’ ‘블레이드 어썰트’ ‘댄디 에이스’ 등을 소개하고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막 이후에도 넥슨이 온라인게임 ‘커츠펠’과 모바일게임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 신작을 선보인다. 21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약 1시간 동안 ‘지스타TV’를 통해 신작에 대한 게임 정보를 첫 발표한다.

지스타TV에서의 넥슨 스테이지에서는 신작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넥슨재단의 ‘보더리스: 티키타카 게임뒷담화’ 예고편을 비', 네코제9 뉴스특보, ‘위 딜리버 "이’ 캠페인 본편 영상 등 게임 팬을 위한 다양한 비대면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마일게이트도 ‘마술양품점’ ‘티타이니 온라인’을 선보인다. 이 중 ‘티타이니 온라인’은 지스타를 통해 첫 공개 되는 것이다. 이 회사는 20일 오후 4시 지스타TV 방송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스토브’를 통해 신작을 소개하는 한편 ‘리로드’ ‘루시의 일기’ ‘고디안 퀘스트’ 등 국내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지스타 B2B는 온라인을 통한 라이브 비즈 매칭으로 진행되며 넥슨,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넷마블, NHN, 웹젠, 액토즈소프트, 그라비티,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지역진흥원, 한-아세안센터 등이 참여한다.

또 닌텐도, 구글, 패러독스인터랙티브, 페이스북, 화웨이, 치타모바일, 유주게임즈 등의 외국 업체들이 등록했다.비즈 매칭 등록 규모는 45개국, 526개 업체, 654명(국내 298명, 외국 356명)으로,이는 전년 대비 참가 규모가 확대됐다는 게"직위 측의 설명이다.

부산e스포츠경기장.

연계 및 부대 행사도 온택트 방식으로 마련됐다. 지스타 전날 개관한 부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e스포츠 대회 ‘지스타컵 2020’이 열린다.

지스타컵은 20일과 21일 이틀 간 치러지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NBA 2K21’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등의 종목 대회가 진행되며 지스타TV에 추가 개설된 e스포츠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스타 기간 중 매일 게임 컨퍼런스 ‘G-콘 2020’이 진행돼 15명의 연사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지스타 "직위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컨퍼런스가 대거 취소됐거나 축소된 가운데 수익보다는 게임 컨퍼런스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무료로 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디·중소·아카데미와 상생을 위해 이뤄졌던 지스타 인디쇼케이스도 60여개에 육박하는 인디 게임들이 행사 기간 중 지스타 TV에서 장르와 주제별로 소개된다. 엔씨소프트가 인디 쇼케이스 지원파트너로 참여하기도 했다.

'디어 투모로우' 참가 아티스트.

올해 지스타는 현장 방문 없이도 생생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온라인 방송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온택트 페스티벌 타이틀 스폰서로 KAMP가 참여했고 트위치가 다시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로 합류했다.

이를 통해 마지막날인 22일 오후 9시에는 캠프와 함께하는 온택트 공연 ‘디어 투모로우’가 열린다. 모모랜드, 손승연, 베리굿 등 9개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지스타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오프라인에서의 지스타를 홍보하며 혜택을 제공하는 야외 이벤트도 이어진다. 해운대 구남로, 서면 등 부산 주요 명소에 등장한 지스타 홍보 차량을 찾아 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부산=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