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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세계관이 `진·여신전생3`의 매력`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0-10-13

야마이 카즈유키 아틀라스 디렉터.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오는 29일 플레이스테이션(PS)4 및 닌텐도 스위치 전용 ‘진·여신전생3 녹턴 HD 리마스터’를 발매한다. 이 작품은 2003년 PS2 시절 아틀라스가 선보인 원작을 최신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한 HD 리마스터 버전이다.

야마이 카즈유키 아틀라스 디렉터는‘진·여신전생3 녹턴 HD 리마스터’ 발매에 앞서 인터뷰를 갖고 원작의 이야기를 비해 이번 작품 준비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98년 기획자로 아틀라스에 입사한 그가 첫 관여한 타이틀은 드림캐스트로 발매된 ‘마검X’다. 이후 ‘진·여신전생3 녹턴’에서 맵 전반의 디렉션과 이벤트 장면의 서포트를 담당했으며 ‘진·여신전생3 녹턴 매니악스’부터 디렉터를 맡게 됐다. 이번 리마스터에서도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다.

원작 ‘진·여신전생3 녹턴’은 돌연 멸망하고 악마의 세계가 된 도쿄를 배경으로 한다. 이전까지 세계의 상식과 규칙이 무너져 버렸기 때문에 새로운 세계를 창해야만 한다는 내용이 전개된다.

타이틀의 테마는 ‘신세계의 창’로 각각의 캐릭터가 이상으로 삼는 신세계의 창세 이념(코토와리)을 내걸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싸워 나간다. 주인공은 ‘마가타마’로 불리는 수수께끼의 생물을 주입한 악마 인수라가 되며 이후 캐릭터들의 코토와리에 공감할 것인지 아니면 저항할 것인지가 스토리의 열쇠가 된다는 것.

야마이 디렉터는 “질서가 무너져 버리면 대부분의 사람이 원래 세계로 되돌리는 ‘부흥’을 이미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진·여신전생’ 시리즈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세계를 다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각자의 입장과 사상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가 제시되며 결말도 달라진다. 유저의 인생관과 성격이 반영되는 게임이라고 야마이 디렉터는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우리 현실에서는전 세계가 혼미하며 가치관과 질서의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우연하게도 이 타이밍에서 리마스터를 발매하게 됐고 좋든 나쁘든 상통하는 부분도 있기에 인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마이 디렉터는 ‘진·여신전생’ 시리즈의 매력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세계관’을 꼽기도 했다. ‘진·여신전생’이 등장한 90년대는 노스트라다무스 예언 등의 세기말 붐과 더불어 오컬트적 분위기를 좋아하는 시대였다. 또 당시의 RPG는 팬터지 계열이 많았던 것에 비해 ‘진·여신전생’은 현실 세계에 악마가 나타나 일상이 무너져 가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는 것.

그는 “지금의 현대극에서는 많이 볼 수 있지만 악마와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동료 악마로 만들어 가는 등 악마를 정면에서 파악해 그려내고 있는 것은 독특하다고 본다”면서 “실은 개발 멤버도 잘 모르는 의문의 힘이 시리즈에 흘러 마력적인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여신전생3’는 시리즈를 계속 플레이한 올드 팬들은 물론, ‘데빌 서머너’와 ‘페르소나’부터 시작한 신세대 유저도 많았다고 야마이 디렉터는 언급했다.

‘페르소나’ 시리즈는 캐릭터들이 자아내는 인간 드라마 군상극을 그리고 있다면, ‘진·여신전생’ 시리즈는 도쿄 수태와 같은 사상이 메인이 돼 휘말린 사람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의 모습으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진·여신전생3’부터 시작해 시리즈에 빠져드는사례도 많았다는 것.

‘여신전생’ 시리즈는 87년 패미컴을 통해 첫 발매됐다. 이후 ‘진·여신전생’ 시리즈가 되고 후속작이 등장하면서 합체, 스킬 계승 등이 추가되며 시스템이 점점 복잡해지게 됐다. 그렇기에 ‘진·여신전생3’는 좋은 의미에서 ‘심플한 게임을 만들자’고 개발진과 논의했고 ‘악마의 육성’과 ‘프레스 턴 배틀’을 도입하게 됐다고 야마이 디렉터는 밝혔다.

악마 합체뿐만 아니라 레벨업시킬 수 있는 육성을 베이스로 게임을 다시 구축하려고 했다는 것. 이를 통해 스킬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프레스 턴 배틀’이 채용됐다.

이는 파티 멤버 한명당 프레스 턴 아이콘 하나가 부여되는 턴 방식의 전투 시스템이다. 통상 한번의 행동으로 하나의 아이콘을 소비하지만, 상대의 약점을 찌르거나 치명타를 주면 소비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 반대로 공격에 실패하거나 무효화되면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소비된다.

주인공이 장비하는 ‘마가타마’의 존재도 중요한 요소다. 물리, 빙결, 화염 등의 속성을 갖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했다.

야마이 디렉터는 “개발 당초부터 주인공을 악마로 하는 것은 결정된 내용이었는데 무기와 방어구를 장비할 것인지, 어떻게 스킬을 얻을 것인지 등을 생각한 끝에 마가타마를 장비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 “마가타마를 주입받아 변모하면 목줄기에 돌기로 나타나거나 전신에 문신과 같은 모양이 올라오는 등 주인공이 악마 소환기가 된다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7년만에 등장하는 이번 리마스터는 ‘원작 존중’을 전제로 그래픽과 게임성을 향상시켰으며 이벤트 장면에서의 보이스 삽입, 보다 쉬운 난이도 ‘머시풀’ 추가 등의 변화가 이뤄졌다. 유료 추가 다운로드 콘텐츠(DLC)를 통해 캡콤의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 단테가 등장하는 디렉터스 컷 ‘진·여신전생3 녹턴 매니악스’를 즐길 수도 있다.

야마이 디렉터는 “악마와 신이 등장하고 이들을 합체한다고 하는 세계관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하는 출시 기회를 좀처럼 얻을 수 없었으나 최근 ‘페르소나’ 시리즈가 여러 나라의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아틀라스의 타이틀이 점점 세계에 진출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그런 흐름도 있어 ‘진·여신전생3’를 아시아권에 발매할 수 있게 됐고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 긴장된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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