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의 대표작'라그나로크 오리진'이 장기 흥행세를 이어감에 따라그 비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 콘텐츠의 차별화뿐만 아니라 외부에서의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한 인기 몰이도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그라비티는 최근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출시 이후 두 달 이상 주요 마켓 톱10위를 유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론칭 직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기존 인기작들의 공세 및 대형 신작 출시에도 지속적인 인기 몰이를 통해 상위권을 지켜내고 있다.

특히 MMORPG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차별화에 성공하며 장기 흥행체제에 돌입했다는 평이다. 원작의 애니메이션 및 캐주얼 감성을 완성도 높게 재현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기존 상위권 MMORPG는 실사형의 그래픽이나 기존 인기작의 모방 사례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내세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의 매력이 더욱 힘을 발휘했다는 것.

이 회사는 2인 탈것 등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업데이트를 통해 이 같은 장점을 극대화시키기도 했다. 앞서 18년 간 명맥을 이어오며 인정을 받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감성을 고품질로 구현함에 따라 기존 팬층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층까지 사로잡게 됐다는 평이다.

또 대다수 MMORPG가 자동사냥 위주인 가운데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수동 플레이를 적절하게 섞어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이는 적절한 수준의 긴장감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다수의 유저들과 협력하는 파티 전투의 재미를 더했다는 것.

게임 콘텐츠 측면뿐만 아니라 외부 채널을 통한 행보도 이 작품의 숨은 공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유튜브 등을 통해 선보인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유저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회사는 론칭 전 테스트 단계서부터 90년대 가요 댄스 커버 영상을 비 이 작품의 특징을 녹여낸 영상 콘텐츠를 공개해왔다. ‘라그나로크’ 판권(IP)의 게임들을 아울러 소통하는 ‘인생 게임 맛집’을 비해 참여 성우들이 여행을 떠나는 브이로그 콘텐츠 등 다양한 시도를 거듭해왔다.

특히 최근 유튜브 시대의 감성을 따라가는 머랭 라떼 만들기, 데일리 코디 룩북, 퀘스트 스토리 ASMR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또 한편으론 게임 내 콘텐츠 하나하나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가이드 영상을 꾸준히 공개하며 유튜브 채널의 활성화에 힘쓰는 중이다.

이에 힘입어 그라비티 유튜브 채널은 최근 구독자 2만명을 넘어서는 등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업체가 운영하는 다른 유튜브 채널과 비교하면 급격히 규모가 확대되며 기대감이 고되는 추세다.

때문에 향후 이 회사가 지속적으로 새 콘텐츠와 맞물려 영상을 공개하며 파급 효과를 더해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달 2-2차 직업을 비, 대규모 PvP 공성전 등의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등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11월에는 새로운 맵도 추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맞물려 영상 콘텐츠 측면에서도 수요 확대가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이다.

한편 그라비티는 또 이달 말 원스토어 론칭을 통해 유저풀 확대에 나선다. 이에 앞서 22일까지 사전예약 신청을 접수하며 발키리 투구 뽑기, 장비 강화 재료, 낙원단 주화 등을 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인기 유지뿐만 아니라 외형 확대까지 예상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