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코스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넷마블, 액토즈소프트 등의 주가도 함께 탄력을 받고 있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넷마블, 액토즈소프트, 넵튠 등 게임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을 보유한 업체들로 수요예측 흥행과 맞물려 수혜를 받았다는 평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국내 및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사상 최고 경쟁률인 약 1479대1을 기록했다. 참여 투자기관은 1745곳으로 국내 공모 기업 중 최다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해외 투자자들도 407개에 달해 글로벌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2만 4000원으로 확정됐다. 또 이 같은 수요예측 흥행 소식이 알려진 이후 관련 수혜주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5.63%를 보유한 넷마블은 전거래일 종가 기준 9.18%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일 오전 10시께 기준 전거래일 대비 2.10% 상승한 17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넷마블은 2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3분기 안정적인 실적 전망도 주가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는 평이다. 일각에선 이를 통해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도 종속회사 액토즈소프트홍콩을 통해 카카오게임즈 지분 1.13%를 보유한 사실이 부각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전거래일 25.31%를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역시 전거래일 대비 11%대의 오름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연일 새로 쓰고 있는 중이다.

넵튠도 카카오게임즈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업체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전거래일 12.82% 상승,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넵튠 지분 10.9%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넵튠도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넵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30% 하락한 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의 견해 차이도 크게 벌어지는 추세다.

모회사 카카오의 주가 흐름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전거래일 장 중 한 때 42만 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고가는 아니지만, 수요예측 결과 발표 이후 선데이토즈 주가도 전거래일 5.72% 상승했다. 선데이토즈는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1.13%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의 관계사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날 주가는 2%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등락 추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 수혜주의 타깃을 좁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인 액토즈소프트에 대한 언급이 늘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10일 코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있어, 향후 분위기에 따라 수혜주 주가 역시 요동치는 양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