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동반 흥행으로 넥슨이 2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이 회사는 하반기에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넥슨은 6일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106% 늘어난 267억 1100만엔(한화 약 302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 증가한 644억 6600만엔(7301억원), 순이익은 3% 개선된 197억 6300만엔(223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대 성과다.

이 회사의 해당 성과는 당초 이 회사가 전망한 실적도상회했다.지난 5월 이 회사는 자사 2분기 실적으로 매출 590억엔~640억엔, 영업이익 219억엔~262억엔, 순이익 203억엔~237억엔 등을 예상한 바 있다. 이 중 순이익을 제외한 부문에서 각각 전망치를 넘은 것. 더욱이 순이익도 달러 약세로 인한 예금성 자산 환손실이라는 외부적 이슈에 따른 것이었다.

호실적과 관련해 이 회사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 온라인 게임들과 모바일 게임의 동반 흥행에 힘입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간 중 이 회사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모바일’ 등 모바일 신작도 출시해 연타석 흥행도 기록했다.

기존 라인업 작품 중에선 ‘메이플스토리’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올해 17주년을 맞은 이 작품이 탁월한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이어간 것. 지난 4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호텔 메이플 콘텐츠와 가정의 달 이벤트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 전년동기 대비 151%의 고성장을 보였다. 북미 및 유럽, 아시아와 남이에선 각각 173%, 217%의 성장을 달성했다.

이 회사의 다른 대표작인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 역시 높은 성장을 보이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두 작품은 국내에서 각각 전년동기 대비 49%, 10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존 유저를 위한 성취감 제공 및 신규 유저 유입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가운데 이 회사의 서비스 노하우가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모바일 부문에서도 이 회사는 두드러진 존재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 론칭한 ‘V4’가 장기 흥행 체제를 구축한 것. 여기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모바일’ 등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이 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 초반 국내에서 구글 매출 3위, 애플 1위의 정상권 성적을 기록했다. 기존 작품 안정적 성과 유지와 신작 기여로 이 회사의 모바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라는 두 자릿수 성장을 연출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주요한 IP들에 적극적인 투자와 리소스를 투입한 결과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기록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재무구가 더욱 건실해진 만큼 하반기에도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에서도 이 회사가 하반기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실적에 ‘바람의나라: 연’ 성과가 포함돼 있지 않은 것. 이 작품은 출시 초반 ‘리니지’ IP 활용작의 벽을 깨고 구글 매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흥행 기대감이 높은 신작도 준비돼 있다. 12일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매우 높은 만큼 이 작품 역시 큰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작품은 이미 사전예약자로 약 6000만명의 인원을 운집시킨 상황이다.

이 회사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자체 3분기 실적 추정치에서 매우 큰 수치를 기제한 것. 넥슨은 자사 3분기 실적으로 매출 773억엔~854억엔, 영업이익 305억엔~374억엔, 순이익 255억 엔~310억엔을 전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매출 523억 5700만엔, 영업이익 244억 1900만엔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넥슨이 2~4분기에 걸쳐 실적을 크게 개선시켜 나가며 작년과 크게 달라진 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