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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완전판의 시작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0-07-28

라인게임즈가 국산 PC 패키지 게임 ‘창세기전’의 리메이크 타이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통해 시리즈의 새로운 역사를 이어간다.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는 28일 유튜브를 통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미디어 데이’를 갖고 작품에 대한 세부 내용 및 개발 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발표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국산 PC 패키지의 효시 격인 ‘창세기전’ 및 ‘창세기전2’를 아우르는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개발 전문 별도 법인 레그스튜디오를 통해 제작 중이며 2022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앞서 공개한 프로모션 영상(PV)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방송인 허준과 김성회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개발 현황 및 방향성에 대한 전반적 설명과 함께 질의에 응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세민 레그스튜디오 디렉터는 “ ‘창세기전’ 판권(IP)을 활용한 타이틀 개발 및 IP 가치 제고 등이 레그스튜디오의 주된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창세기전‘ 원작 발매 25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 의미를 부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현시대의 기술로 ’창세기전‘의 이야기를 전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진지하게 답을 하는 마음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이 디렉터는 밝혔다.

이를 위해 ’익숙함‘과 ’새로움‘을 목표로 원작 ’창세기전1·2‘을 가장 먼저 리메이크하기로 했다. 이야기와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창세기전 리메이크‘ 시리즈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

’회색의 잔영‘은 닌텐도 스위치를 주 타깃 플랫폼으로 삼고 개발 중이다. 그러나 아직 특정 콘솔 플랫폼을 명확히 지칭하진 않았으며, 플레이스테이션(PS) 및 X박스 등 다른 플랫폼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거치형 콘솔을 추가적으로 고려하기 위한 방편으로 리소스의 제작 자체는 상위 성능의 기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시기와 기종의 차이가 있을 뿐 다양한 플랫폼을 전개할 예정이라는 게 이 디렉터의 설명이다.

이세민 레그스튜디오 디렉터.

그는 또 ” ’회색의 잔영‘의 넘버링을 제외한 것은 ’창세기전1·2‘의 합본 리메이크로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제작될 ’창세기전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네이밍에 대한 규칙을 이번에 정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원작 역시 ’창세기전2‘ 이후 ’서풍의 광시곡‘과 ’템페스트‘의 부제로 시리즈가 이어지다가 ’창세기전3‘에서 다시 부제가 사라지며 혼란을 생긴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디렉터에 따르면, 이 작품은 어드벤처 SRPG를 지향하고 있다. 모험 모드라고 칭해지는 탐색, 이동을 위한 모드, 그리고 전통적인 턴제 SRPG 전투 모드가 합쳐져 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넓은 지역을 탐사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SRPG 시스템으로만 제작하면 불편하거나 답답한 경험이 많아질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 이에따라 보다 편하게 이동하면서 ’창세기전‘의 세계를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가 판단해 자유롭게 탐색, 이동할 수 있는 모험 모드에 전통적인 SRPG의 전투를 합한 형태로 방향성을 잡았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내용이 장대하고 등장인물이 많기 때문에 실제 존재하는 듯한 세계이면서도 매력적인 인물의 표현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사실적인 배경에 만화적 캐릭터가 등장하는 반 실사의 비주얼 구성을 지향하게 됐다.

이번 ’회색의 잔영‘의 메인 일러스트는 ’창세기전4‘에서의 이경진 IP 디렉터가 담당하고 있다. 메인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창세기전‘ IP에 대한 스토리, 콘셉트, 설정 등에도 깊게 관연하고 있다.

음악은 ’창세기전3‘ 원곡을 담당한 퀘스트사운드의 장성운 대표가 맡았다. 앞서 PV 음악을 비, 게임 배경음과 효과음 등을 제작하고 있다.

’회색의 잔영‘은 ’창세기전1·2‘ 합본의 완전판을 지향하는 가운데 원작 개발 당시 빠졌던 미수록 챕터와 인물들도 추가된다. 이 외에도 ’창세기전 외전 크로우‘ 등 세계관 동시대의 일어난 중요 사건을 모두 모았다고 이세민 디렉터는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시리즈 전체의 관점에서 모순점이나 어색한 설정을 모두 정리하는 등 하나의 시리즈로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놓치지 않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창세기전3 파트2‘의 대본을 담당한 이래연 시나리오 라이터가 참여하고 있으며 원작의 디렉터인 최연규가 시나리오 및 설정을 감수하고 있다.

이세민 디렉터는 또 ”사내의 ’창세기전‘ IP를 전담 관리하는 부서를 통해 스토리, 콘셉트, 일러스트 등 핵심 요소들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가며 하나하나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면서 ”사람 사이의 이야기 외에도 마장기나 그리마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설정도 치밀하게 다듬어 하나의 완전한 세계로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IP 디렉터는 ”너무 단순한 재현이 되면 새로운 유저들이 봤을 때 잘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완성도 측면 등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면서 ”계승 및 발전하되 현재의 기준으로 봐도 좋은 게임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새롭게 접하는 유저들이 보기에 이야기가 잘 이어지는 전달력이 좋은 작품이면서 원작 팬층 역시 단순한 재현으로 받아들여질 작품으로 만들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2022년 발매 목표라는 점에서 준비 기간이 너무 길다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이경진 IP 디렉터는 이에 대해 ”초기에는 닌텐도 3DS, PS비타 등 보다 용이한 플랫폼에서의 개발을 타진해왔는데 점점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게 됐다“면서 ” 결국 완전히 처음으로 돌아가 전체적인 R&D 기간을 갖고 개발을 진행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또 리마스터에 가까운 버전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는데, 빠르게 선보이는 것보다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IP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R&D 및 시스템을 다시 구축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정교 라인게임즈 사업 담당은 “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DLC)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라면서 “현재는 시나리오를 완료한 후에 초고난도 던전인 ‘용자의 무덤’을 계획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레그스튜디오는 현재 40여명 수준의 인력 규모로 개발에 매진 중이다. 초기 5명에서 규모가 확대되긴 했으나 앞으로의 개발 과정을 고려해 올해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

이번 ‘창세기전 리메이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원작 역시 초기 시리즈부터 활발하게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며, ‘서풍의 광시곡’의 경우 일본 팔콤에서 유통을 하거나 PS2로 발매가 되는 등 ‘창세기전’ 시리즈가 해외에서 광범위한 행보를 보여왔다는 것. 때문에 새로운 유저뿐만 아니라 해외 유저들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리메이크 계획을 발표한지 3년 반 만에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소개하게 됐다”면서 “ ‘창세기전’ 팬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25년 동안 애정을 쌓아왔고 이 애정을 지키며 글로벌에서 인정 받는 IP로 성장시키고 싶다”며 프로젝트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한편 라인게임즈는 이번 ‘미디어데이’ 콘텐츠를 오는 31일 유저들에게도 공개한다. 또 내달 ‘창세기전’ 시리즈에 대한 개발 비화를 감상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 ‘토크 오브 제네시스’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토크 콘서트는 허준과 김성회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유저를 대표해 유튜브 크리에이터 ‘소니쇼’가 출연해 최연규 라인게임즈 디렉터, 이경진 레그스튜디오 IP 디렉터와 함께 ‘창세기전’을 주제로 소통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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