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언택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7일 지난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6% 감소한 52'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73% 증가한 8' 1000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6.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5.58%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언택트 수요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고 가전과 모바일 역시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평이다.

증권가는 당초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6'원대, 많게는 7'원대까지 기록할 것이란 예상치를 내놨다. 그러나 이를 훌쩍 뛰어넘는 8'원대를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는 것.

특히 언택트 시대의 가속화로 관련 업계 수요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환경을 구축하는 서버 업체들의 메모리 등에 대한 투자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메모리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선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