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클로저스'의 내부 프로그램 구조 변경을 통한 게임 구동 환경 개선에 나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최근 온라인게임 ‘클로저스’에 서버ㆍ클라이언트를 64비트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32비트의 구조에서 64비트로 개선에 나섰다. 이 같은 변화는 컴퓨터의 메모리 가용 한계가 기존 4GB에서 8GB로 확대되는 것과 같아,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유저들은 기존 환경에서는 게임을 장시간 이용하면 메모리 사용에서의 누수 현상이 심화되며 불편을 겪어왔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또 상위 콘텐츠에서의 다수의 유저가 복잡한 전투를 진행하는 파티 플레이 및 레이드 등에서 구동이 버겁게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는 것.

이번 64비트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 같은 문제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한편으론 새롭게 구축한 64비트에서 기존 기능들이 제대로 동작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는 것.

업데이트 초반 다수의 유저들은 플레이 환경에서의 개선이 체감된다며 평을 내놓고 있다. 반면 게임 실행에 문제를 겪거나 비정상적 종료 현상이 나타난다는 반응도 없지 않은 편이다.

이 외에도 일부 캐릭터의 스킬이나 보스 패턴 이펙트가 잘못 출력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파악 중에 있으며 수정 일정을 차후 안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넥슨은 64비트 업그레이드와 함께 누적 접속 시간에 따라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피로도 10이상 소모 던전을 통해 획득한 ‘캡슐’을 통해 뽑기를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도 선보였다.

이 회사는 또 64비트를 기념해 6만 4000원, 6400원, 640원 등의 가격으로 책정된 아이템 패키지를 판매한다. 해당 패키지는 게임 진행 및 캐릭터 성장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구성품 중 원하는 아이템을 선택해 획득할 수 있는 ‘선택상자’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또 김철수 캐릭터의 ‘지고의 날개’ 코스튬을 비롯, 이슬비ㆍ서유리ㆍ미스틸테인ㆍ하피ㆍ소마ㆍ파이 캐릭터의 ‘굿나잇 키스’ 테마 코스튬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서비스 6년차로 짧지 않은 기간 콘텐츠가 누적된 만큼 64비트 전환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도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번 작업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함에 따라 향후 새로운 시도에 대한 가능성을 열게 됐다는 평이다.

이 작품의 개발업체인 나딕게임즈의 유병휘 PD는 앞서 서비스 5주년 기념 행사에서 캐릭터 모델링 개편을 통한 비주얼 업그레이드 등의 그래픽 리마스터를 언급하기도 했다. 유 PD는 당시 “정확한 시기를 언급하긴 어렵고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줬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64비트 업그레이드를 통해 게임 내부 구조를 다듬는 작업을 일단락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그래픽 개선 작업 역시 기대해볼만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비스 장기화로 인한 새로운 유저 유입 감소 및 분위기 침체 등에 대한 당장의 우려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