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업체들의 PC방 프로모션 방식에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주요 작품들의 PC방 이벤트를&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종료했으며 PC방을 방문하지 않아도 동일한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업계에서는 PC방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와 조이시티는 각각 자사 온라인 게임에 새로운 PC방 혜택 방식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PC방을 방문해야 PC방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었으나 유저가 집에서도 같은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

펄어비스는 지난 4일 ‘검은사막’에 집에서도 PC방 혜택을!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 이벤트를 통해 유저는 기존 PC방에서만 제공되던 의뢰, 장비 대여 및 상점 이용, 꿈의 상자 지급 등을 자택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프로모션과 관련해 이 회사는 “오고 가는 불안감 속에 외출하기 무서운 요즘 ‘검은사막’만이라도 집에서 편히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조이시티는 지난달 26일부터 ‘프리스타일1’ ‘프리스타일2’에 프리미엄 PC방 혜택 적용 범위를 변경해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PC방 매장에서만 얻을 수 있었던 혜택을 집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 이에 대해 이 회사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급증함에 따라 PC방이 아닌 집에서도 프리미엄 PC방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혜택 적용 범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계획된 PC방 이벤트 역시 조기 종료됐다. 넥슨은 지난달 25일 ‘던전앤파이터’에서 PC방 꿀타임 이벤트를 종료했다. 이 이벤트는 PC방에서 작품 접속 시간에 따라 아이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당초 19일까지로 예정돼 있었으나 수 십여일 빠르게 종료한 것. 이 회사는 이후 지혜의 인도를 클리어할 경우 인도석 랜덤상자를 지급하는 대체 이벤트를 펼쳤다.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는 지난달 25일 '로스트 아크'에서&화났닭&삐졌닭 이벤트를 마쳤다. 이 이벤트의 경우 11일까지였으나 조기 종료됐다. 조기 종료 후 이 회사는 최로 달성한 PC방 누적 접속 시간에 따라 추가 보상을 제공했다. 두 작품의 PC방 이벤트 조기 종료 역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게임업계의 대응 조치 일환이다. 이 외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자사 온라인 게임의 PC방 이벤트 및 혜택 제공 범위 등을 조정하고 있다.

PC방 이벤트는 다수의 온라인 게임들이 유저 모객을 위해 자주 사용하는 프로모션 방안 중 하나다. 그러나 전염병 확산 우려로 게임업체들의 해당 프로모션 전개에 방향성이 달라지고 있는 것. 특히 지난달 23일 정부에서도 “학생들이 학교 밖의 교육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지도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다수의 업체들은 단순히 PC방 프로모션 전개 방향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사 가맹 PC방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남지방 PC방 사업자들을 위해 무인선불기 관리비를 면제키로 결정한 것.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 엔씨패밀리존 가맹 PC방 사업주의 G코인 사용량을 50% 환급키로 한데 이어 이날 100% 환급으로 지원범위를 늘렸다. G코인은 엔씨패밀리존에서 가맹 PC방 사업주가 이용하는 통합 화폐다.

한편 지난달 전국 PC방 사용률은 전년동기 대비 4.14%포인트(p) 감소한 24.13%를 기록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