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 개발 업체로 잘 알려진 밸브와 중국 업체 퍼펙트월드가 공동 개발 중인 신규 플랫폼이 스팀과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지난해&하반기 ‘스팀 차이나’로 발표된 바 있다.&

퍼펙트월드 대표는 지난 21일 스팀의 중국 버전은 ‘증기평태’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글로벌 스팀 플랫폼과 독립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증기평태에 서비스될 작품들을 소개했다. 현재 밸브의 대표 게임 ‘도타2’&‘도타 언더로드’를 포함한 40여 개의 게임이 공개됐다.&

업계는&스팀의 중국 버전이 아니라 별도의 플랫폼을 만든 것은 엄격해지고 있는 중국 정부의 규제를 고려한 대처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 유저들은 글로벌 버전 스팀을 이용하고 있으나 이는 정부의 공식적인 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방식이다. 올해 7월 통계에 따르면&스팀에서 중국어 사용률은 2위로 나타난 바 있다. 만약 규제가 이뤄져 중국 유저들이 이탈할 경우 밸브의 손실은 클 것으로 예측했다.&

밸브 측 관계자는&신규 플랫폼이&출시돼도 중국 유저들은 지금처럼 글로벌 스팀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그는 증기평태에서 플랫폼&독점 판매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자가 다른 모든 플랫폼에서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스팀 이용이 제한되지 않는다면&기존 중국 유저들이 지금까지 스팀을 이용하며 보유한 게임 목록은 유지된다.

증기평태가 글로벌 스팀과는 별도로 운영된다는 공식 발표 외에 자세한 일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글로벌 게임 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 시도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밸브의 행보가 중국 유저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