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타이탄폴 온라인'의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넥슨의 신작 FPS 라인업은 사실상 작품이 없는 공백기에 접어들었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어제(9일) 일렉트로닉아츠(EA)와 '타이탄폴 온라인'의 개발 중단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넥슨 측은 게임 개발 초기 기대했던 경쟁력과 전망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현재 '타이탄폴 온라인' 개발팀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프로젝트에 투입되며, 개발 리소스 역시 신작 프로젝트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일부에서 제기된 인력 정리 루머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넥슨은 지난 6월 '로브레이커즈'의 서비스 종료 결정에 이어 이번 '타이탄폴 온라인'의 개발 중단까지 겹치며 신작 FPS 라인업 확보에 적신호가 들어온 상황이다. 현재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FPS는 '서든어택'과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 전부다.&두 작품 모두 지난 2005년과 2007년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신작 공급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특히 '타이탄폴 온라인'의 개발 중단은 넥슨이 해외 업체와 협력해 게임을 출시한다는 기존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넥슨의 경우 '피파온라인' 시리즈와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을 통해 EA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연거푸 두 해외 게임의 론칭이 실패하면서 노선 변경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스폰엔터테인먼트와 넥슨지티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던 '타이탄폴' 시리즈의 모바일 및 온라인 게임 개발이 모두 불발됨에 따라 신작 공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다만 넥슨지티도 이 작품&외에 다수의 신작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신작에 대한 개발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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