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28일 '블레이드2'를 론칭하며 액션 RPG 명작 부활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20일 서울 공상카페 삼성점에서 모바일게임 '블레이드2' 간담회를 갖고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이 작품은 액션 RPG '블레이드'의 명맥을 잇는 후속작으로, 28일 론칭을 앞두고 있다. 전작이 출시 2년 만에 다운로드 700만건 돌파, 누적 매출 14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치도 큰 편이다.
이 회사는 론칭과 함께 검투사, 암살자, 마법사, 격투가 등 4개 캐릭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모험, 반격 던전, 영웅의 탑 등 PvE 콘텐츠뿐만 아니라 일대일 및 팀 대전, 점령전 등 PvP 즐길거리도 제공한다.
이 작품은 또 앞서 테스트를 통해 전투 상황에 따라 두 캐릭터를 교체하는 방식이 긴박감을 더한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캐릭터 성장 과정에서 부담감이 크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캐릭터 선택에 대한 제약을 완화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다양한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사용할 수 있는 '결속' 스킬을 통해 성취감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이 작품은 이와함께 캐릭터 간 연계 스킬을 비롯해 빈사 상태에 빠진 적을 처치할 때 발동되는 '처형 액션' 등과 같은 전투 연출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이 가운데 상대의 공격을 되받아치는 '반격'도 액션의 재미를 더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테스트 의견을 수용해 반격 기능의 개선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밖에 '평타 캔슬' 등에 대한 전투 조작감 보완에 매진해왔다.
또 전투뿐만 아니라 이야기 전개에 대한 연출도 특별히 공을 들였다. 특히 시네마틱 연출 전담 팀을 구성해 완성도를 높여왔으며 이 작품의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다음은 지승헌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 액션스퀘어의 신현승 PD, 이도현 기획팀장, 김수빈 AD 등과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일문일답>
- 준비 길어지며 전작과 공백이 큰 편이다. 유행이 바뀌면서 액션 RPG에 대한 수요도 줄었다는 우려도 있다.
지승헌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 :&“앞서 테스트를 통해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액션 RPG를 통해서도 충분히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신현승 액션스퀘어 PD :&“유행도 중요하지만 본질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액션 MORPG 유저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액션 RPG에 기대하는 전투 몰입감이나 타격감 등을 공들여 준비했고 시네마틱 연출 등도 경쟁력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 첫 공개 당시 고품질의 그래픽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간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신&PD :&“현재 모바일 기기 수준에 맞춰 최적화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무리하게 고품질을 제공하는 것보다는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최근 등장한 신작 대비 뛰어난 부분을 인정받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김수빈 액션스퀘어 AD= “최적화 과정에서 그래픽 하향 조정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플레이를 반복하다보면 만족스러워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부적으로는 언리얼 엔진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렸고 후반 처리도 잘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주요 수익 모델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도현 액션스퀘어 기획팀장 = “장비를 수집하는 과정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유저가 결국 동일한 장비를 보유하게 되며 유저 간 변별력이 없어지는 약점을 극복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장비를 교체하는 수직적 성장뿐만 아니라 수평적 육성 요소 ‘에테르’ 시스템을 구현해 차별화에 나섰다. 에테르는 6개 부위가 존재하며 2~4개씩 조합에 따른 세트 효과를 발동시키는 방식이다.”
- 향후 선보일 업데이트 콘텐츠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신&PD= “50대50 규모의 비동기식 대결 콘텐츠 ‘길드 진영전’을 준비 중이다. 진영전은 실제 유저보다는 NPC를 고용해 전투에 참여시키는 방식이라 보면 좋을 것 같다. 또 강력한 보스를 공략하는 ‘토벌전’, 액트6~7의 이야기 전개 및 새 캐릭터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