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게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이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글로벌게임산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4억 8600만 달러(한화 약 5250억원)로, 이는 글로벌 게임시장 순위 20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2억 4600만 달러로 전체의 5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0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72.3%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PC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슈팅 및 대전 장르가 21%로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전략 및 시뮬레이션 비중이 23%를 차지했으며 RPG가 22%로 엇비슷한 점유율을 보였다.

태국 게임 유저는 전체 인구 대비 약 26.8%에 해당하는 1830만명으로 조사됐다. 또 과금 유저의 1년 평균 소비 금액은 약 54달러 수준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20년까지 모바일게임 유저만 21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과금 유저 역시 1100만명까지 늘어나 가장 수요가 많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SNS 게임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다.&매출 순위 상위 50개 중 세 작품이 라인 메신저 기반이며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대한 이용률이 70~8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태국의 영어 사용률은 약 27%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또 성공한 해외 게임들 대부분이 언어 현지화를 거쳤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왕실에 대한 모욕이나 비판을 할 경우 최대 징역 15년에 처할&수 있으며, 불교 국가라&승려에 대한 내용을 다룰 때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발로 무언가를 가리키거나 발바닥이 정면으로 보이는 것도 금기되며 피 및 여성 신체 노출에 대한 규제가 강한 편이다.

이와함께 그래픽의 경우 북미ㆍ유럽보다는 한국 및 일본 성향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또 결제 시 신용카드보다 선불카드를 선호하지만, 가장 적은 결제 단위인 0.99달러가 길거리 음식 대비 비싼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국내 업체 중에선 베스파가 '킹스레이드'를 선보여 태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태국 지역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저변을 확대해나갔으며, 베트남 마켓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12월 태국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이 같은 틈새 시장 공략을 통해 회사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성공 전략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