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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진퇴 양난…앞이 안보인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8-01-09

이 정웅 대표가 사임한 선데이토즈의 운명은 앞으로 어찌될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비관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긍정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선데이토즈는 이정웅, 박찬석, 임현수 3인에 의해 꾸려져 온 회사다. 그 가운데 이 대표의 리더십과 역량은 사실상 선데이토즈를 이끌어온 원동력이 됐다고 할 만큼 빼어났다.

피처폰 시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선데이토즈가 일약 스타기업으로 발돋움한 것은 스마트폰 시대에 걸맞은 게임을 2012년 발표하면서다. 이 대표의 역작으로 꼽히는 '애니팡'이다. 이 게임은 국민 게임이 되다시피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실제로 '애니팡은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선데이토즈는 이를 토대로 2013년 코스닥 상장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하지만 이후부터가 문제가 됐다. 2014년 회사 대주주가 젊은 3인방에서 스마일게이트로 바뀌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스마일게이트는 이 대표와 임현수, 박찬석 등 창업 3인의 지분 20.89%를 1200억원에 전격 인수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 대표체제는 계속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그 이후 선데이토즈는 급격히 힘을 잃기 시작했다. '아쿠아 스토리' '상하이 애니팡' 등 화제작들을 잇달아 발표했으나 큰 재미를 못봤고, 심혈을 기울여 발표한 '애니팡 2'는 표절 시비로 불명예의 얼룩이 졌다.

중국진출 계획도 계속 난항을 겪었다. 이 회사는 모기업이 된 스마일게이트가 중국 진출로 기업다운 모습으로 변한 것처럼 야심찬 계획을 세웠으나, 번번히 좌절됐다. 기대했던 텐센트와의 협업도 없던 일이 됐다. 일각에선 이 때부터 이 대표의 뜻이 다른데에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에는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출신의 김정섭 대표와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는 경영시스템으로 변경했다. 업계에선 이 때 스마일게이트측이 창업 3인방에 대한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설이 나돌았다. 결국 한 달여 만에 이 대표가 사임을 결정했고, 박찬석 임현수 창업주들도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선데이토즈의 앞으로의 비전과 가능성이다. 선데이토즈측은 준비한 작품 출시 등 일정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체감 온도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9일 발표한 캐주얼 게임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의 흥행을 위해 선데이토즈측은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팬들의 반응은 다소 관망 상태다. 금융시장의 역풍도 매섭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증시가 열리기 무섭게 선데이토즈 주가는 11시 현재 ,전일대비 3.95% 떨어진 2만4300원을 기록중이다.

따라서 선데이토즈가 서둘러 보여줘야 할 과제는 시장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 주는 일과 투명한 경영, 그리고 기업 규모에 걸맞는 사회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선데이토즈는 덩치만 컸지 거의 아동수준에 가까운 자기 역할만 수행해 와 업계로 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선데이토즈는 이날 이정웅, 박찬석, 임현수 등 창업 3인방이 보유 중이던 보통주 255만주 중 140만주를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주당가액은 2만5700원으로 양수도대금은 약 359억8000만원에 달한다. 개인별 양도주식수는 이정웅 120만주, 박찬석과 임현수가 각각 10만주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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