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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화 전 대표가 길림대로 떠난 이유가?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8-01-02

정철화 전 엠플러스소프트 대표가 최근 중국 장춘에 있는 길림 애니메이션 대학교의 게임학과 교수로 임용돼 곧 출국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그동안 3D 액션 RPG '히어로즈 킹덤' 개발에 주력해 왔다는 점에서 그의 갑작스런 변신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소 의아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정 전 대표는 게임 1세대로 분류되는 업계의 산증인이다. 네오위즈와 넷마블에서 게임개발 및 게임 기획을 전담해 왔으며, 그가 2000년 대 후반에 완성해 발표한 '프리우스' 온라인은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 세계를 열어가는, 감성 게임의 장르를 연 시초가 되기도 됐다.

특히 이 게임은 당시 동접 8만이라는 예상외의 성적을 기록했으나,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블리자드의 'WOW'의 벽에 부딪쳐 주변사람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런 그가 2012년 게임 개발회사 상상게임즈를 창업한 것은 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CJ인터넷 게임개발 본부장, CJ IG 대표를 역임하면서도 늘 개발 현장 분위기를 그리워 해온 그가 스타트업 만들기에 매달린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 들여졌다.

그는 여기서 온라인 게임이 아닌 모바일게임으로 개발 영역을 확대, '내친구 용팔이'라는 모바일 게임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원터치 방식에 자동스킬 버튼이란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큰 화제를 뿌리기도 했으나 시장에서는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했다.

그가 마지막이라며 달려든 게임은 '히어로즈 킹덤'이다. 중국기업 공중망과의 투자 협력으로 완성한 이 작품은 어펜스와 디펜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게임. 업계에선 새 시도를 많이 보여준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했지만 시장에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정 전 대표의 이같은 변신에 대해 업계에서는 작품 완성도 측면에선 높게 평가받으면서, 정작 대중 속으로 파고들지 못하는 자신의 게임에 대해 제 3자적인 시각 또는 교육자적인 관점에서 들여다 보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에 관한한 새로운 세계를 보여줘 온 그가 현실의 벽에 늘 고민해 왔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그의 일련의 기획 작품 등 게임을 보면 예술성이 뛰어난 영화가 흥행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사례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그 때문인지 중국 현지 대학과의 교수 임용 계약을 체결하면서, 또 배우러 간다며 유학길에 나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중간 게임 산업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보겠다고 했다.

늘 새로운 장르와 컨셉을 선보여온 정 전대표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시 게임계에 돌아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그의 교수 임용기간은 4년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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