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룽투코리아의 '열혈강호', 라인콩코리아의 '대항해의 길'

'열혈강호' 등 최근 등장한 모바일 게임들이 주요 마켓 순위 상위권에 진출함에 따라 유저들이 특정 게임보다는 다양한 소재의 게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룽투코리아, 라인콩코리아 등 게임업체들은 최근 열혈강호 대항해의 길 등을 론칭,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는 열혈강호 론칭 닷새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5위를 차지했다. 중국 조이파이게임이 개발한 이 작품은 누적 판매부수 600만권을 기록한 무협 만화를 원작으로 구현된 MMORPG다.

이 작품은 이미 중화권에서 매출 순위 선두권에 오르는 흥행세를 기록했다. 이번 국내 서비스의 경우 기존 검증된 게임성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그래픽 리소스를 새롭게 제작해 교체한 것이 특징이다.

이전까지 MMO 장르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넥슨의 액스(AxE) 등 팬터지 세계관 작품들이 인기를 얻어왔다. 때문에 무협 세계관의 열혈강호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작품은 또 캐릭터가 3등신으로 구현돼 캐주얼 및 만화 원작의 느낌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8등신 캐릭터를 지향하는 기존 흥행작들과는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라인콩코리아(대표 왕펑)는 대항해의 길이 구글 플레이 10위를 기록하며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 넷이즈가 개발한 이 작품은 하이르 알 딘, 마젤란 등 역사적 인물들이 항해사로 등장하며 선박을 통한 도시 간 교역 등이 구현됐다.

이 작품은 해양을 배경으로 선박 간 포격 및 충각 등을 통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는 다른 MMO 장르 작품들과 비교가 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1년 이상 업데이트 콘텐츠를 비축했다는 점에서 장기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다대다 해상전 상회전이 호응을 얻으며 인기 몰이에 추진력을 더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매출 순위 선두권은 최근 소녀전선을 흥행시킨 X.D 글로벌 네트워크가 선보인 신작 붕괴3rd가 3위를 차지하며 한 차례 지각변동을 겪게 됐다. 이 가운데 열혈강호가 붕괴3rd를 추월하는 등 경쟁구도가 급변하고 있는 중이다.

MMO 3강 중 하나로 꼽혔던 넥슨의 액스는 순위가 하락하며 힘이 빠지는 듯 했으나 여전히 4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이에따라 초반 흥행세가 거센 열혈강호가 액스를 추월할지도 관심거리다.

업계는 또 비슷한 시기 등장한 넥스트무브의 '다인'과 이펀의 '주선'이 비교적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인'과 '주선'은 현재 각각 38위와 49위에 랭크됐다.

이는 MMO 장르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 작품들과 비슷한 세계관 등 소재로는 더이상 유저들의 이목을 끌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새로운 수요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소재 다양화에 업체들이 사활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않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