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프렌즈'의 판권(IP) 파워를 보여준 모바일 게임 '프렌즈팝'이 서비스 2년만에 카카오와 NHN의 판권(IP) 분쟁으로 서비스 종료 위기에 놓였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NHN측에 8월부터 '프렌즈팝'에 카카오 IP사용을 중단토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즈팝'을 개발한 NHN픽셀큐브는 지난 26일 공식 카페를 통해 '프렌즈팝 서비스 현황 공유 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에는 카카오로부터 8월을 기점으로 IP 사용 중단 및 서비스 종료를 요청받았으며 IP 사용 재계약과 관련한 여러 방향성을 제안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NHN픽셀큐브는 IP 사용 중단을 요청받은 지난 달부터 카카오와 서비스 지속 IP 교체 변경된 카카오정책에 맞는 계약 형태 변경 등 여러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카카오 측은 계약 변경 제안은 작년부터 꾸준히 논의해 왔지만 의견이 맞지 않아 계약 종료 수순을 밟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카카오프렌즈 IP가 손상되지 않고, 유저들에게도 혼란을 줄 요소가 없다면 계약을 통해 게임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렌즈팝'은 지난 2015년 8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200만 유저를 확보하며 '카카오 프렌즈' IP 파워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개발 단계부터 NHN픽셀큐브와 카카오의 판권 계약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인만큼 기반이 불안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작년 10월 같은 카카오 프렌즈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프렌즈 팝콘'을 출시하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당시 NHN 측은 제목과 게임성 등에서 두 게임의 유사성이 많다는 지적을 했고, 이에 당시 남궁훈 카카오 게임총괄 부사장은 NHN엔터와 더 이상 협업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NHN엔터에게 최고의 결과물은 IP 재계약 이후 서비스 유지지만, 카카오도 '카카오 프렌즈' 직접 관리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 재계약은 힘들 것이라며 IP 교체 및 플랫폼 교체 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서비스 종료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렌즈팝'의 NHN픽셀큐브와 카카오간의 판권 계약 기간은 내달 24일까지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