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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직전아케이드게임정책지원절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6-06-16

최근 한국어뮤즈먼트협회가 새로운 회장 선출을 계기로 아케이드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케이드게임산업이 지금처럼 지리멸렬한 것은 업체들의 노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정부의 규제정책이 워낙 강력했기 때문이었던 만큼 정부의 정책적 변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케이드 게임은 오락실과 같은 다양한 공간을 통해 우리 게임 문화의 밑거름이 됐으나 생존의 위기 속에서 간신히 연명하는 처지에 처하게 된 지 오래다. 10여 년 전 아케이드 산업뿐만 아니라 게임 업계를 뒤흔든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로 회생이 불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반면 최근 한국어뮤즈먼트협회가 신임 회장을 통해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단순히 산업의 흥망성쇠가 아닌 게임 문화의 근간 중 하나로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케이드 게임 산업은 90년대 후반까지는 성장세를 보여 왔으나 개인용 컴퓨터 보급 활성화에 따른 새로운 게임 문화가 정착하며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단순히 집에서 혼자 게임을 즐기는 게 아니라 온라인게임으로 다른 유저와 교류가 가능해짐에 따라 시대의 흐름은 더욱 빠르게 달라지게 됐다.

오락실의 자리는 PC방으로 대체되기 시작했고 아케이드 게임이 설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공백을 사행성 성인용 게임장이 파고들기 시작했으며 결국 아케이드 산업은 바다이야기 사태와 같은 치명타를 맞게 됐다.

최근 7대 회장을 선출하며 새롭게 도약을 꾀하고 있는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점수보관 문제를 선결과제로 삼았다. 협회 차원에서 게임점수 전자적 처리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보급하며 정부의 강경 기조를 돌리는 것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협회를 비롯한 아케이드 업계는 적법하게 운영되고 있는 업체들까지 생존 위기로 몰아가는 정부의 규제 정책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또 이를 위해 업계 자율정화 활동 및 사회적 책임성 강화 활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불법 게임물을 유통하거나 사행성 게임을 영업하는 업체들을 업계가 자발적으로 단속하고 추방해 회생의 기반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사회적 공헌 활동에 참여하며 아케이드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의 사행성 우려에 대한 강경 대응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9대 국회 끝자락에 통과된 자율심의 확대를 골자로 한 게임법 개정안 역시 성인용 아케이드에 대한 내용은 전혀 변화가 없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케이드 게임 등급분류는 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방식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체 이용가와 청소년 이용 불가로 이분되는 분류 체계는 오히려 청소년 대상 게임물이 개조 및 변조를 거쳐 사행성 게임으로 둔갑하는 허점을 보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협회는 게임장 클린 운동뿐만 아니라 우수 게임 개발자 및 제작 업체를 발굴하고 홍보ㆍ마케팅 활동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게임제공업소 인허가 및 지도감독 등 사후관리업무에 협조하며 정부가 우려하는 사행성 확산을 막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특히 이 같은 공조 체계가 구축되고 업계가 내세운 건전 아케이드 게임의 안전성이 검증된다면 정부가 생존 위기에 처한 산업을 살리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의 강경 정책을 완전히 바꾸기보다는 우수ㆍ모범으로 선정된 업소를 육성하며 활로를 찾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현실적인 타협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협회는 7대 회장에 박성규 에프투시스템 대표를 선출하며 아케이드 게임 산업 생태계의 정상화 실현을 올해 목표로 삼고 회생, 재도약, 규모의 산업 등 3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협회가 사행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털어내기 위해 강력히 추진하는 것은 바로 한국형 가족오락 문화공간(FEC) 육성이다. 또 이를 통해 미래 기술 등과 접목한 차세대 융합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FEC는 여러 규제들로 신작 개발 과정에서 시험운영이 어려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역할도 하게 될 예정이다. 또 이를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국내외 전시회를 개최하거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아케이드 게임 산업이 단순히 과거 오락실의 명맥을 잇는 게 아니라 새로운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유망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급부상한 가상현실(VR)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아케이드 시장 고도화에 성공적인 해외 사례를 보면 체감형 게임의 발전은 물론 가상현실과의 접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 역시 사행성 우려가 없는 청정지역이나 검증된 업주들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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