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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게임원형을보존해야하는이유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7-04-12

최근 모바일 게임 트렌드가 MMORPG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저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 매출 순위권에서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파스텔 톤의 그래픽과 잔잔한 음악, 어렵지 않은 게임 난이도를 통한 느긋한 게임 플레이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문화 콘텐츠 소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20~30대에게 있어 힐링이란 그들이 모르는 사이에 큰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힐링이 화제가 될 만큼 세상이 각박해진 것은 아쉬운 점이지만, 이런 게임 시스템이 힐링이란 이름으로 주목을 받는 것도 시대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게임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모바일게임과 같이 힐링 요소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임의 역사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0여년의 시간을 이어왔기 때문에 이미 다양한 연령층에서 게임에 대한 추억을 하나씩은 갖고 있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도트와 단순한 비트의 소리로 구성된 레트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레트로 게임은 이미 많은 마니아층의 필수 구성 요소로 자리매김했을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에서도 소재로 활용되면서 이 문화를 즐겼던 사람들을 다른 문화콘텐츠로 끌어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힐링이 필요한 20~30대들에게 이런 것을 다시 추억하게 하는 게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추억 보정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기억의 힘을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콘텐츠에 대한 관리가 너무나 부실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케이스는 바로 넥슨에서 제주도에 넥슨 컴퓨터 박물관을 개관하면서 같이 추진한 바 있는 바람의 나라 복원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쉽게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초기 클라이언트 데이터를 구하려 했지만 당시 개발자들은 물론 CD조차 없는 것이 확인되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데이터의 보관에 있어 우리가 전혀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이런 문제는 비단 바람의 나라뿐만 아니라 90년대와 2000년대를 구성했던 온라인 게임들과 현재 르네상스시기를 이끌고 있는 모바일게임 역시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은 원래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으며, 모바일 게임 역시 서비스 1년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면 아무런 데이터도 남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게 발생하고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의 원형을 보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페르시아의 왕자 초기 시리즈를 공용 서버에 업로드하면서 지속적인 복사와 공유를 통해 원본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비단 페르시아의 왕자와 같은 유명게임뿐만 아니라 고전 게임을 대상으로 한 서버 업로드와 아날로그 저장매체 역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작품에 대해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유저들도 큰 관심을 보이면서 서버 장애가 발생할 정도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고 서비스되는 우리 게임계도 이런 움직임에 나서야 한다. 게임은 꾸준히 발전하는 콘텐츠이지만, 동시에 그만큼 원형을 찾기 힘들 정도로 유동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김정주 노리아 대표 rococo@nor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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