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품권을 유통하는 컬처랜드 스토어가 모바일게임을 연달아 입점시키며 게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문화진흥(대표 홍석규)은 최근 모바일 마켓 컬처랜드 스토어에 판타지 크라이시스 코인공주 마왕성 탈출 대작전 비행의 신 등 모바일게임을 잇따라 론칭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본격적으로 모바일서비스를 시작하며 유통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문화상품권, 컬처캐시 등 결제수단에 대한 혜택을 앞세워 모바일게임뿐만 아니라 웹툰 등의 유저 몰이에 나서왔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일 모바일앤컴퍼니의 배틀 몬스터-루시드 스카이를 공개한데 이어 최근 3개 작품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작 공세는 추석 연휴와 맞물려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배틀 몬스터는 900여개 몬스터가 등장하며 이를 수집하고 강화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RPG 모바일게임이다. 또 투기장, 미지의 섬, 길드전 등 다양한 콘텐츠별 전략이 요구되는 전투가 인기 요소로 꼽히고 있다.

2MB 게임이 개발한 판타지 크라이시스EX는 봉인된 악마가 깨어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장대한 이야기를 그린 액션 RPG 모바일게임이다. 악마에 빙의된다는 설정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화려한 액션을 만끽할 수 있다.

자밥 스튜디오의 코인공주는 레트로 분위기를 살린 비주얼 구성과 사운드 효과가 구현된 클리커류 모바일게임이다. 공주와 용사가 역으로 마왕을 쫓아가는 추적 모드 등 기존 작품과는 다른 세계관 비틀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노리통의 비행의 신은 지난 4월 열린 구글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 초청된 비행 슈팅 RPG 모바일게임이다. 기본적인 스토리 모드를 비롯해 다른 유저와 실력을 겨루는 PvP, 길드 단위의 레이드 및 거점 쟁탈전 등 다양한 콘텐츠가 구현돼 비행 슈팅 장르의 약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이처럼 새롭게 선보인 작품들을 즐기거나 리뷰를 작성한 유저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컬처캐시를 지급하는 등 결제수단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인앱 구매 시 결제 금액 10%를 되돌려주는 캐시업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모바일 유통 플랫폼은 기존 구글과 애플 등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새로운 시도가 안착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이 같은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존 경쟁 구도에 뛰어드려는 의도는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문화상품권, 컬처캐시 등 자사의 결제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늘리고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기존 마켓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문화상품권 등을 이용하는 타깃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틈새 시장을 노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같은 행보가 게임업체들의 이목을 끌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유통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고 유저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만큼 성공이 어려울 시각도 적지 않은 편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